서울 은평구가 올여름 평년보다 높은 온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에 김미경 구청장은 최근 여름철 재난 안전 관련 대책 회의에서 관련 부서에 폭염 피해 예방에 주력해달라고 주문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무더위 쉼터 운영, 그늘막 설치, 살수차 동원, 안전 점검 등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전방위적 활동에 나선다.
먼저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9월 말까지 동주민센터, 복지관, 경로당 등 복지시설 167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개방한다. 주거환경이 열약한 주민을 위해 내달까지 열대야를 피해 머무를 수 있는 안전 숙소도 제공할 계획이다.
무더위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한다. 폭염 특보 발령 시 평일 오후 9시까지 연장하며, 주말·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폭염 피해 저감 대책으로 물청소를 확대하고 민간 살수차를 추가 투입한다. 폭염 특보가 발생하면 물청소 작업시간을 1시간 이상 확대해 오후 1시~3시 사이에 집중 살수 작업을 펼치며, 민간대형 살수차 2대를 추가 투입해 총 9대를 운행한다. 구에 따르면 물청소에 따른 온도 감소 효과는 도로면 6.4도, 주변인도 1.5도(체감온도 3도) 등으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내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에 설치되는 그늘막도 10곳을 추가해 총 84곳으로 늘려 운영한다. 구민 수요가 많고 그늘이 부족한 장소를 선정해 스마트 그늘막 1곳, 고정형 그늘막 9곳을 신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지역 내 버스정류장 9곳에 냉방이 가능한 ‘스마트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스마트쉼터’는 외부 더운 공기 유입을 막을 수 있는 밀폐형 구조로 내부엔 냉방시설이 설치돼 더위로 인한 구민 불편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폭염 취약시설물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가스공급시설과 주유소 등이며, 여름철 안전의식 제고와 가스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펼친다. 구 홈페이지, SNS 등에 폭염 특보 상황을 전파하며 가스안전관리, 장기간 가스 미사용시 조치요령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김미경 구청장은 “가장 뜨거운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섭취하는 등 기본 안전 수칙을 지켜주길 부탁드린다”며 “모든 구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폭염 예방 대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