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집중 호우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침수 취약 지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종합적인 풍수해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여름은 강한 돌풍을 동반한 기습 폭우형 장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9~10월 가을 태풍의 발생 빈도도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구는 건설 현장 및 수해 취약지역에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체계적인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먼저 노원구 건축안전센터에서는 폭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해 공사장 타워크레인 점검을 실시했다.
구는 지난해 10월 AI기술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라는 구청장 방침에 따라 스마트 안전 점검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안전 점검은 업무의 품질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타 구에서도 벤치마킹을 해갈 정도로 효율적이고 선도적인 안전 점검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중점적으로 점검한 것은 중·대형 공사장 타워크레인이다. 여름철 집중 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연결 부위의 마스터 볼트, 와이어로프의 상태를 드론으로 촬영하여 점검했다.
점검 인력의 접근이 어려워 육안으로 점검이 용이하지 않은 부분은 드론의 고화질 영상을 통해 꼼꼼하게 점검했으며 풍속계 미설치, 늘어진 와이어의 정비 등 시정 지시를 내려 안전 사항을 보완했다.
더불어 산림 및 하천 관련 시설물 유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는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사방댐과 석축 쌓아 산림유역 관리를 강화했으며 하천시설물의 훼손, 붕괴, 유실, 누수, 침하 및 침식 여부 등을 확인하고, 지역에 있는 간이폄프장 6곳과 빗물펌프장 2곳의 수문, 관측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침수 취약가구를 위한 돌봄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침수에 취약한 60가구에는 1:1 지정 공무원이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재난 정보를 전파하고 있다. 피해 가구 발생 시에는 동 주민센터 및 돌봄 공무원에게 즉시 연락해 현장 방문 후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민관의 자원을 연계한다.
지하 주택에 사는 구민과 최근 3년간 침수 이력이 있는 가구에는 차수판, 옥내 역류 방지 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올해 현재까지 총 142가구에 물막이판 491개소, 역류 방지 시설 263개소를 설치했으며, 앞으로도 신청 가구를 모집하고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구는 재난안전본부장인 구청장 이하 13개의 실무반을 편성하고, 기상 변화에 따른 24시간 비상 연락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풍수해 종합 대책을 시행하고 대응 체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4년 전 물난리로 상계동 지역에 큰 수해 피해를 입은 후 수방대책을 철저하게 세운 결과 지난주 수도권 집중 호우에도 큰 피해없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혹시 모를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해 안전한 노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