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성향 교육감 단일화가 선거인단 투표로 후보자를 확정하기로 예정된 가운데 5일 최계운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최 예비후보는 총체적인 인천교육의 문제는 부분 손질이 어렵다며 △교육격차 해소 △교육비리 청산 △교육환경 개선 등 3대 교육목표, 10대 핵심공약실천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10대 핵심공약으로는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전면 확대 △사교육비 부담 줄이는 학원비(바우처) 지원 △교육비리 청산! 교장공모제 폐지 △대입상담 강남 안 가도 된다. 컨설팅 전담교사 확대 △학교폭력 안돼! 교육복지사 전 학교 배치 △원도심 교육환경 공백 안 되지! 복합교육센터 건립 △21세기에 과밀학급 웬말? 신도시에 학교 신·증설 △미래교육 준비됐나! 코딩 메타버스교육 체계화 △경제·금융도 알아야지! 교육과정에 포함 △영재교육 대폭 지원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으로 예비후보의 인천교육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공약에서 밝힌 학원비(바우처) 지원이 전체 학생 대상인지, 선별해서 지원할 것인지, 그리고 금액 규모 등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 예비후보는 “원칙은 공교육 활성화에 있으며 학교(공교육)에서 잠자고 학원(사교육)에서 공부하는 실정을 개선해야 하고, 공약으로 발표한 복합교육센터에 우수 강사를 초빙해 필요한 학생에게 보충학습을 지원하며 더 부족한 부분은 학원과 연계하여 보완할 필요가 있다. 물론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할 수는 없으며, 경제적 취약 등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을 우선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 개혁을 위해 혁신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며,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강조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일부만 개선해서는 교육계가 미래를 준비하기 어렵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며,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우선이다. 이는 학교교육, 가정교육, 사회가 함께 배려 되어질 때 가능하다. 미래엔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교육받고 인천에서 직장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을 위해 인천을 떠나는 분위기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는 현 교육감이 하고 있는 인천형 교육과 유사한 것 같은데 차이점이 무엇이며, 또 코로나19 위기가 3년째 이어지면서 준비되지 못한 원격수업등 많은 문제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문제는 실천이다. 인천형 교육을 한다는데 왜 학생들이 인천을 떠나는가? 구호만 외쳐선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 그리고 인천시교육청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보면 리더십 부재에 문제가 있다. 초기엔 대응이 어려웠지만 이제는 온라인 교육의 어려운 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대응책을 내놓을 시기다. 초기부터 위기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지속적인 수정을 해서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이런 시스템이 학교까지 전달되지 않는다면 교육감이 직접 현장에 나가 개선해야 하고 제가 교육감이 되면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교육감 8년 동안 학생 인권에 치중하다보니 학력 저하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학교는 전교조 선생님이 행복한 곳’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전교조 교육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학교에 교육은 없고 이념만 있다는 지적이 있으며, 학교는 이념을 전파하는 곳이 아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이 학생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올바른 교육을 하도록 할 것이다. 이를 벗어날 경우 제도적 평가, 인사 등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학교 내 폭력 및 성추행 등도 사회문제로 물의를 빚기도 하는데 시교육청 변호사가 있지만 제대로 대응하는지 의문이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이 문제에는 단호함과 따뜻함도 필요하다. 학교 내에서 폭력문제가 발생하면 덮으려고 하는데 명확한 대응을 해야 한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고 학교 폭력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선 동료애, 학우애의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지금은 너무 개인 중심주의가 퍼져 있어서 학교의 혁신적 변화가 요구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 예비후보는 “교육문제는 사회문제로 연결돼 있기도 하며 대체로 복합적인 난제임이 분명하다”면서 “그래도 어렵다고 외면하지 않을 것이고,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는 교육계 뿐 아니라 사회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