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의 정산주기가 하루 단축된다. 배민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원활한 현금 흐름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다음 달 7일부터 배민 입점 업주를 대상으로 정산 주기를 현 4일에서 3일로 앞당긴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배달 업계 내 주요 경쟁사 가운데 가장 빠른 정산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9년 업계 관행이던 주 단위 정산을 없애고 일 단위 정산을 도입했다.
그간 배민 앱에서 소비자가 비용을 결제하거나 구매를 확정하면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또는 간편결제사로부터 자금이 모두 회수된 후 이를 식당에 정산하기까지 4일(영업일 기준)이 소요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정산주기가 3일로 하루 더 줄어든다.
배민은 PG사, 간편결제사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정산 일정을 당기기로 뜻을 모으면서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정산주기 단축은 △배달의민족 △배민1 △배민포장주문 △배민쇼핑라이브 △전국별미 △사전예약 등을 이용 중인 모든 업주가 대상이다.
이에 따라 2월2일 결제 또는 구매확정이 이뤄진 건은 주말을 제외하고 3영업일이 지난 7일에 바로 정산 받을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결제대금 2170억원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현금 소요가 많은 명절에 업주들의 자금 흐름에 무리가 없도록 돕기 위해서다.
설 연휴 결제대금 선 지급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
기존대로라면 25일 이뤄진 결제건이 설 연휴 이후인 2월 3일 정산되지만 이번 선 지급 방침에 따라 3 영업일 후인 28일에 바로 지급된다. 26일부터 28일까지의 결제건은 3 영업일 후인 2월3일부터 정산된다.
김범준 대표는 “정산 일정 축소와 명절 결제대금 조기 지급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가게 운영 부담을 더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