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이 한국 관광도시를 대표해 지난달 30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암포트(AMFORHT) 총회 및 포럼에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1일 안동시에 따르면 포럼에서 권 시장은 안동소개와 함께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미래와 청년들을 위한 실용적 관광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969년 국제관광기구(UNWTO)가 설립한 암포트는 세계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협회로 59개국, 8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제12회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ALC)의 한 세션으로 진행됐다. 필리프 프랑수아 암포트 회장을 비롯해 전 국제관광기구 사무총장을 지낸 프란체스코 프란지알리와 탈렙 리파이 등 세계관광을 이끌어 가는 인사 15명이 참가했다.
필리프 프랑수아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권영세 시장, 엘레나 쿤투라 유럽의회 의원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지구촌 관광의 미래를 위한 정책 토론이 이루어졌다. 토론 의제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멈춰버린 세계 관광산업에 길잡이가 될 새로운 가치의 모색이다.
권 시장은 발표에서 안동이 보유한 5점의 세계유산을 소개하고, 세계적인 관심과 파급력을 지닌 백신허브도시로서 신세대가 주도하는 관광트렌드에 맞춘 관광정책을 소개했다.
주요내용은 크게 3가지다. 첫째, 2022년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기록유산, 무형문화유산을 모두 보유할 그랜드슬램 도시로서 아시아 문화의 핵심가치를 보존하고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재를 앞두고 있다.
둘째, 관광과 국제회의를 통해 세계인들과 문화를 교류하겠다는 것이다. 안동시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세계유교문화박물관으로 인프라를 조성하고, 2022년 개최될 국제교육도시연합총회와 세계역사도시회의를 유치했다.
셋째, 문화교류를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생일 선물로 안동사과인 ‘애이플’을 전달한 것을 예로 들었다. 문화교류 네트워크를 통해 MZ세대의 참신한 생각을 관광정책에 반영하여 관광트렌드를 주도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암포트 포럼에 한국의 대표관광도시로 참석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세계문화유산 등을 활용한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해 관광안동을 세계에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안동/김용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