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 종목 역대 최초 올림픽 메달 주인공 ‘유력 후보’
‘아이언맨’ 윤성빈(24·강원도청)이 15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에 나서며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세계랭킹 1위인 윤성빈은 15일 오전 10시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차 주행에서 1차 시기 50초28로 트랙 신기록을 작성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어 오전 11시30분에 진행된 2차 시기에서도 50초07로 자신의 트랙 신기록을 또 한번 경신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켈레톤 종목은 다음날인 16일에 3‧4차 주행까지 진행한 뒤 4번의 주행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매긴다.
윤성빈은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7차례 월드컵에서 무려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면서 이번 대회 2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금메달에 가장 가까운 후보로 꼽힌다.
특히 홈 이점이 큰 썰매 종목의 특성상 평창 올림픽은 윤성빈에게 최적의 금메달 사냥터가 될 전망이다.
세계에는 IBSF 공식 인증을 받은 트랙은 총 16개 있는데 저마다 길이와 코스가 제각각이라서 해당 트랙에서 썰매를 가장 많이 타본 대회 개최국 선수가 크게 유리하다.
윤성빈은 지금까지 평창 트랙만 380회 연습주행을 해오면서 코스를 완벽하게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성빈의 주행 코스를 외국 선수들이 따라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총 6차례의 공식 연습주행 기회 중에서 2차례만 소화하며 전력 노출을 최소화 했다.
아울러 최대의 라이벌인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와의 최근 대결에서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인 점도 호재다. 두쿠르스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고 새로운 황제로 등극한 윤성빈은 스스로 자멸하지만 않는다면 올림픽 메달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윤성빈은 2차례의 연습주행 이후 “만족스럽다. 본 경기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썰매를 포함한 모든 설상 종목에서 한 번도 올림픽 메달을 따본 적이 없다. 이에 윤성빈이 설상 종목 첫 메달을 안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