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시흥시의회는 28일 제325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성훈창 시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거북섬, 은계지구, 목감지구 등 주요 신도시 상권의 심각한 공실 문제를 언급하며 “지금은 시흥시 도시계획을 다시 설계해야 할 때”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성 의원은 “K-골드코스트의 중심축으로 추진된 거북섬은 올해 1월 기준 총 3,253개 점포 중 입점률이 13%에 불과하고, 공실률은 무려 87%에 달한다”며 “이는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 기반이 붕괴 직전에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전국 평균 상가 공실률이 중대형 13.8%, 소규모 8.0%, 집합 상가 10.2%인 점을 들어, 시흥의 수치는 이례적이며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현장의 목소리도 전달됐다. 성 의원은 “거북섬 웨이브파크 인근 공인중개사는 ‘지금도 여기저기 텅텅 비었는데 몇백 개나 더 들어온다. 다 같이 죽으라는 거냐’고 외친다”며 “이는 상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절규”라고 덧붙였다.
전문가 분석도 소개됐다. 권대중 서강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요 분석 없이 비정상적으로 분양이 이뤄졌으며, 도시계획 단계에서 적정 규모의 상업시설 계획이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은계지구 또한 상업시설 용지 비율이 2.23%로 희소성이 높다는 기대와는 달리 현재 공실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며, 목감지구, 장현지구, 배곧지구 등 다른 신도시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의원은 “이는 단순한 면적의 문제가 아니라, 수요와 공급, 소비 패턴을 반영하지 못한 계획 때문”이라며 “온라인 소비 증가라는 시대적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채 수익성만을 우선시한 개발은 결국 시민과 소상공인에게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 기준 시흥시 폐업자 수가 12,368명에 달한 점도 언급되며, 소상공인 생존율이 1년 내 77%에 불과한 전국 평균보다도 열악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에 성 의원은 시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신도시와 기존 상업지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즉시 시행하고, 지역별 가구 수, 상가 수, 소비 행태, 공실률 변화 등을 정밀 분석해 실행 가능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없이는 더 큰 경제·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발언을 마쳤다.
[신아일보]시흥/송한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