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년전략, 연3000억 자체개발 투자방침
2017년 배그 흥행전성기 이끈 저력 재현
2025년 리더십 부재가 국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외교, 무역, 민생 등 굵직한 사안들을 처리하는데 제동이 걸리며 리더십 부재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신아일보>는 게임 마니아의 시선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게임업계 리더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게임리더전 마지막 4라운드는 장기적인 리더십을 보여준 '장수왕'을 뽑는다./ <편집자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취임 전후 실적 및 주가.[그래픽=김아람 기자]](/news/photo/202503/2028433_1139858_563.jpg)
6년차 CEO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빅프랜차이즈 IP'를 통해 게임사 최초 매출 7조원에 도전한다. 최근 선보인 'inZOI(인조이)'를 비롯한 신작들을 자사 대표 IP(지적재산권) 'PUBG: 배틀 그라운드'에 비견될 '글로벌 IP'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3월31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김 대표는 5년 내 매출 7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IP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연간 최대 3000억원을 투자해 개발 역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5년내 매출 7조원 달성을 위해선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가 필요하다"며 "내부 역량을 고려하면 연간 최대 3000억원까지 자체개발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의 자신감은 지난해 PUBG IP의 흥행에 따른 최대실적 달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023년)동기 대비 각각 41.8%, 54.0% 증가한 수치다.
김 대표는 개발자 출신 경영인으로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크다는 평가다. 카이스트대학원 전산학 박사 학위 취득 후 2003년 넥스트플레이 CTO(최고기술관리자) 겸 테크니컬 디렉터로 근무했고 2009년부터 지노게임즈(현 PUBG 스튜디오) CTO 겸 개발 프로듀서 직을 맡았다. 이후 2015년 블루홀(현 크래프톤)이 지노게임즈를 인수하자 블루홀 지노게임즈 개발 본부장을 맡아 배틀그라운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이뤄 김 대표는 같은해 PUBG 스튜디오 대표에 올랐다. 이후 2020년부터 크래프톤 대표를 맡아 경영키를 잡고 있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IP 개발을 위해 대내외 투자를 확대 중이다. 스페인 게임 개발사 'EF' 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 체결, 인도 게임사 '노틸러스 모바일' 인수 등 30개 이상 글로벌 스튜디오에 투자하며 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을 확대 중이다. 또한 'AI 게임 기술'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논의했고 AI 및 게임 개발 분야 인력 채용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올해 투자·협업을 바탕으로 한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오픈 워터 생존 어드벤처 '서브노티카 2' 등 신작 2종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 28일 출시한 인조이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CPC(Co-Playable Character, 상호작용 캐릭터)' 기술인 '스마트 조이'가 적용됐다.
김 대표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PUBG, 인조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서 혁신적인 게임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력한 글로벌 IP를 목표로 끊임없이 전진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상장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사진=크래프톤]](/news/photo/202503/2028433_1139853_5031.jpg)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