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유통모니터’는 유통업계 담당 기자들이 이달에 예정된 주요 이슈를 선정해 미리 간단명료하게 짚어주는 코너다. 한 달 동안 업계가 어떤 이슈에 관심이 클지 가볍게 예습하는 마음으로 읽길 바란다. <편집자 주>
!['배민픽업' 로고. [이미지=우아한형제들]](/news/photo/202503/2029200_1139626_1429.png)
2025년 4월에는 이른바 ‘깃발 꽂기’로 불렸던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의 ‘울트라콜’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배민은 대신 포장주문 서비스를 ‘배민픽업’으로 리브랜딩하고 육성에 나선다.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의 형사소송이 본격화된다. 두 차례의 준비기일을 마치고 정식 심리가 시작된다. 홈퍼니싱 리테일 업체 이케아가 서울 내 첫 공식 매장을 오픈한다. G마켓 ‘스마일배송’은 12년 만에 ‘스타배송’으로 탈바꿈한다.
◇배민 '울트라콜' 종료…'픽업' 육성 사활
"고객경험 개선이 최우선 가치"…年 300억 투자
배달의민족 ‘울트라콜’이 이달 경북 구미시, 대구 달서구, 서울 강남구·서초구, 세종시를 시작으로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폐지된다. 울트라콜은 정해진 비용을 내면 업주가 원하는 지역 고객들에게 자신의 가게를 노출시키고 음식주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광고상품이다. 울트라콜은 업주들이 주문에 관계없이 고정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점과 깃발을 많이 꽂은 특정가게의 중복 노출로 고객의 주문경험이 훼손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업주 간 과도한 출혈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배민은 김범석 대표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울트라콜 사업을 접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고객경험 개선을 최우선 가치로 놓고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키고 신사업에 도전하겠다”며 “고객편익과 파트너들의 성장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키우는 것이 배민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1위 자리를 지키려면 고객 혜택과 입점가게 수익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배민은 이와 함께 ‘포장’을 ‘픽업’으로 바꾸고 연간 약 300억원의 투자로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픽업 탭 위치를 앱 메인화면 구동 시 맨 처음 노출되는 ‘음식배달’ 탭 바로 우측에 배치한다. 또한 가게 상세페이지·장바구니에 픽업 버튼 및 옵션을 추가한다. 픽업주문 시 활용하는 지도뷰 가독성을 개선하고 가게 검색기능도 고도화한다. 관련 앱 업데이트는 4월1일부터 순차 진행된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지난해 11월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503/2029200_1139627_1448.jpg)
◇티메프 혐의 심리 본격화…관건은 '고의성'
8일부터 격주로 공판…회생계획안 7일까지 제출마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형사소송이 시작된다. 이달 8일 구영배 큐텐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 관련자 10명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다. 이들은 △1조8500억원 규모의 티메프 판매자 정산대금을 가로챈 혐의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인수대금 명목으로 티메프 상품권 정산대금 500억원을 횡령한 혐의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을 위해 티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에 727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는 인정신문과 공소사실 인부(검사가 진술한 공소사실에 대해 본인의 범죄를 인정하는지 여부), 증인채택 등이 이뤄진다. 같은 달 22일에는 검찰 측과 일부 피고인 측의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된다. 재판부는 5월13일과 27일, 6월10일을 추가 공판기일로 지정하고 증인신문도 실시한다. 증인으로는 마크 리 큐익스프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정권 검은우산비상대책위원회(피해자연합) 위원장 등이 출석한다. 이번 재판의 핵심은 피고인들이 ‘기망하려는 고의가 있는지 여부’될 전망이다.
한편 티메프는 조인철 법정관리인의 주도 아래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양사의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은 오는 7일이다. 티몬은 지난달 6일 오아시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숨통이 트인 상태다. 다만 위메프 인수자는 아직 없다.
![서울 첫 이케아 매장 '이케아 강동점' 오픈 안내. [이미지=이케아 코리아]](/news/photo/202503/2029200_1139630_154.jpg)
◇'서울 입성' 이케아, 강동점 오픈 카운트다운
복합쇼핑몰 내 입주…우수한 접근성
이케아 코리아가 이달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있는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에 ‘이케아 강동점’을 오픈한다. 2014년에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케아가 서울에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강동점은 단독 대형매장인 이전 4곳(광명·고양·기흥·동부산)과 달리 복합쇼핑몰에 입주하는 첫 사례다. 강동점은 주차장을 포함해 연면적 5만8711㎡(약 1만7760평) 규모로 서울 강동구 지상 1층과 2층에 조성된다.
강동점은 지하철 5호선 고덕역·상일동역과 인접하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뛰어난 교통 인프라를 갖춰 강동구를 포함한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편리하게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케아는 이 같은 우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케아 홈퍼니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서울 최초 이케아 매장이자 이케아 코리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포맷의 매장인 이케아 강동점은 도심 가까이에서 영감 가득한 이케아 홈퍼니싱 경험을 선사하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전략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마켓이 정식 론칭하는 ‘스타배송’ 소개. [이미지=G마켓]](/news/photo/202503/2029200_1139632_1538.jpg)
◇"굿바이 스마일배송"…'스타배송'으로 재탄생
희망날짜 도착…일정금액 구매 시 무료
G마켓은 이달 18일 ‘스마일배송’이 ‘스타배송’으로 바뀐다. 스마일배송은 2014년 G마켓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자체 전담 익일합배송 서비스다. 신세계그룹이 CJ그룹과 물류협업에 나선 가운데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 스타배송 서비스 확대를 주요사업으로 정한 만큼 앞으로 더욱 저렴한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배송’은 100% 도착보장을 목표로 구매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지키지 못했을 경우 일정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G마켓은 이와 함께 무료배송 혜택을 확대한다. 멤버십회원 1만5000원, 일반회원 3만원 이상 구매 시 크기, 종류 상관없이 무료로 배송해준다. 또한 주7일 도착보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때 상품 여러 개를 장바구니 담아도 한 개의 택배박스에 담겨 배송되는 합배송 서비스는 유지된다.
G마켓은 오후 8시 주문마감 시간을 자정(24시)으로 조정하는 등 지속 배송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상반기 일반판매자도 이용할 수 있는 오픈마켓형 상품까지 스타배송을 확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