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서 생산 안하면 '관세 부과'… 의약품·반도체·철강 등
트럼프, 美서 생산 안하면 '관세 부과'… 의약품·반도체·철강 등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5.01.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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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아이언돔 건설·군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 제거 행정명령 서명 시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반도체·철강을 비롯해 군사용 필요 물품 등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진행 중인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외국 생산자는 이 나라의 성장이나 발전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았다"며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경우 감세 혜택을 받지만, 그렇지 않다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내가 (집권 1기 때) 대규모 철강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에는 철강 공장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세탁기, 건조기 등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오하이오에 있는 회사들은 모두 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세탁기 등을 덤핑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하이오에서) 공장을 폐쇄하려 했다"며 "우리는 50%의 관세를 부과했고, 75%, 100%까지 올렸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군사용으로 필요한 물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한편 미국으로 다시 생산을 옮기기 위해 희토류 광물을 환경친화적으로 확보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에 비협조한 콜롬비아에 대해 즉각적인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협조하지 않으면) 그들은 매우 높은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우리는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제재도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공망인 아이언돔과 유사한 것을 미국에도 건설할 것과, 군대에서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를 제거하는 행정명령 등에 서명하겠다고도 밝혔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