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석 구청장 “대도시와 자연 호수, 전통이 만나는 이색 현장”
![(사진=송파구)](/news/photo/202502/2002594_1116864_5648.jpg)
서울 송파구가 오는 12일 석촌호수 일대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고 전통방식의 다양한 풍습을 선보이며 구민의 평안과 행운을 기원한다.
9일 구에 따르면 행사는 서울놀이마당과 석촌호수 서호변 ‘문화실험공간 호수’ 주차장에서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펼쳐진다.
송파민속보존회가 주최·주관한다.
구는 “가장 도시적인 모습을 배경 삼아, 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 정월대보름을 기념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행사 시작은 서울놀이마당에 펼쳐지는 전통 공연이 알린다. 길놀이와 경기민요로 흥을 돋운 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호인 ‘송파다리밟기’가 이어진다.
‘다리밟기’는 정월대보름 대표 풍속이다. 나이 수 대로 다리를 왕복하며 액운과 다리의 병 예방을 기원한다. ‘송파다리밟기’는 놀이 성격을 지녀 더 특별하다. 다른 지역과 달리 다리 밟는 행위와 함께 노래, 춤, 악기 연주가 가미되었다. 송파의 독창성을 인정받은 전통문화 유산이다.
공연 후에는 주민이 직접 다리 밟기를 체험하고 소원을 비는 시간도 준비된다.
이후 공연팀은 무대에서 내려와 관람객과 함께 달집태우기 장소로 행진한다. 어둠을 밝히는 횃불과 청사초롱 길안내를 통해 전통 분위기를 더욱 살릴 계획이다.
대미는 달집(소원지)태우기가 장식한다. 석촌호수 서호에 위치한 ‘문화실험공간 호수’ 공영주차장에서 진행한다. 달집이 타오르는 동안 참석자들은 둥근 보름달과 함께 올 한 해 평안과 행운을 기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약식 만들기 ▲LED 쥐불놀이 만들기 ▲가훈 쓰기 등 정월대보름에 어울리는 다양한 전통 풍습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 당일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송파구청 문화예술과로 문의하면 된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구 정월대보름 행사는 가장 현대적인 도시 모습과 호수의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전통을 체험하는 이색 현장”이라며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힘들고 지쳐 있는 많은 분들이 송파구에 오셔서 좋은 기운을 가득 받아 가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서울/김두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