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클럽' 롯데칠성, 작년 수익성 하락에도 글로벌 음료사업 '선방'
'4조 클럽' 롯데칠성, 작년 수익성 하락에도 글로벌 음료사업 '선방'
  • 정지은 기자
  • 승인 2025.02.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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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2.2% 줄어든 1849억, 내수 부진 탓
매출 4조245억 전년比 24.8% 성장
올해 자회사 수익성 개선, 보틀러 사업 확대
롯데칠성음료 CI.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CI.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4조’ 클럽에 입성한 가운데 내수 부진 탓에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245억원으로 전년비 24.8%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8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감소했다.

음료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조9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1042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음료사업은 내수 소비경기 둔화와 갑작스런 추위, 일기 불순 등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 설탕, 오렌지, 커피 등 원재료비 증가, 고환율에 따른 대외환경 악화와 사업경비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탄산, 커피, 생수, 주스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에너지음료는 집중력 강화 외 운동 및 야외 활동 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수요 증가로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스포츠음료 카테고리도 스포츠 및 야외 활동 증가와 지난해 2분기에 선보인 ‘게토레이 제로’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4% 매출이 늘었다.

음료 수출은 ‘밀키스’, ‘알로에주스’ 등을 앞세워 미국, 일본, 동남아 등 50여개국에 다양한 음료 브랜드가 판매되면서 금액 기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주류 부문 1~4분기 누적 매출은 8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지난해 주류 카테고리별 연간 매출은 6.5% 증가한 소주, 2.3% 증가한 맥주, 17.8% 증가한 RTD(즉석음료) 제품군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글로벌 부문 총매출은 1조2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2.1% 늘었다.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135.1% 증가했다.

대표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PCPPI)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영업환경 개선으로 인한 매출 호조 및 수익성 개선에 따라 매출액 2600억원으로 전년비 7.1%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38.9%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음료사업에서 제로(Zero) 트렌드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제로 탄산 리더십 확대를 위해 새로운 향을 더한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 제로슈거’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류부문은 펜데믹 이후 다양해진 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제품 운영과 동시에 영업 조직력을 확대하며 소주, 맥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글로벌 부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보틀러(Bottler) 글로벌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며 미국 등 선진시장의 보틀러 사업 확대도 기회 요소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love113399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