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사상최대 '7조' 매출에도 영업익 급감
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사상최대 '7조' 매출에도 영업익 급감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5.02.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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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정비비용, 마일리지 기준 일치화 영향
여객사업 매출 4조6464억, 전년대비 10%↑
아시아나항공 A350. [이미지=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50. [이미지=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매출 7조원을 넘겨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0일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4년 영업이익 622억원, 매출액 7조592억원, 당기순손실 4785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대비 84.5% 감소한 622억원을 기록했다. 여객 사업량 증가로 인한 운항비용 증가 및 안전 운항 확보를 위한 정비 투자 확대로 인한 정비비용 2297억원 증가, 마일리지 등 대한항공과의 회계기준 일치화 영향 1115억원 및 고기령 항공기 반납 등 기재운영 계획 변경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776억원 증가 등의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매출은 국제 여객 수요 회복으로 전년대비 8.1% 늘어난 7조592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말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 4282억원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은 478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약 10% 늘어난 4조6464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까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국제선 전 노선의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미주 시애틀 증편 및 샌프란시스코 항공편 추가운항과 더불어 카이로 운항, 바르셀로나 및 이스탄불 증편 등을 통한 장거리 노선 운영을 확대하고 △다양한 여행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테네·멜버른·시엠립·나뜨랑·코타키나발루 등 고객 선호 노선에 부정기편을 운항 △엔저 현상 및 일본 소도시 재방문 여객 트렌드를 반영해 구마모토 및 아사히카와 재운항, 미야자키 증편을 통해 공급을 증대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1조7195억원을 기록했다. 화물사업부문은 지난해 항공화물 시장의 성장과 함께 증가된 항공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특히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해상 공급이 제한된 지역에 전세기 및 추가 화물기 투입 등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추가 항공화물 수요를 유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회계기준 일치나 고기령 항공기 반납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이후 첫 해로 구매 통합 등 운영 효율화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양사의 안전 규정 통일 등 안전 운항을 위한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ise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