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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자치구별로 달랐던 공사장 생활폐기물 처리 특수규격 종량제 마대를 20L로 통일한다. 생활폐기물 신고 의무화 대상에 특수규격 마대 10장 미만 폐기물도 추가한다.
서울시는 소규모 인테리어·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5t 미만 생활폐기물 배출 신고 절차를 개선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작년 4월 공사장 생활폐기물 배출신고제를 시범 도입해 특수규격 종량제 봉투 10장 이상과 5t 미만 공사장 생활폐기물 신고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운반과 처리가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않아 쓰레기 적치에 따른 민원이 발생했고 발생량 등 정확한 통계를 산출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자치구별 특수마대 규격이 달라 업무처리 지연과 폐기물 적치 발생으로 민원이 다수 발생했고 배출지부터 처리장까지 실시간 추적이 이뤄지지 않아 불법 투기 가능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서울시는 자치구별 특수마대 규격을 20L로 통일하고 신고 대상에 특수마대 10장 미만 폐기물도 포함해 실시간으로 배출지를 관리하기로 했다. 이 외 폐기물은 일반 마대 자루 등에 담아 위탁 처리하도록 변경했다.
또 일부 자치구에서 이용 중인 모바일앱 '빼기' 서비스를 이달부터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생활폐기물 배출자는 배출 예정일로부터 1~3일 전 빼기 앱에서 특수규격 봉투 10장 미만과 위탁 처리 중 배출 방법을 선택하고 배출일과 폐기물 사진, 품목, 배출자와 운반업체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된다. 운반업자는 작업처리 과정에 따라 운반 품목과 차량번호, 처리장 주소 등을 입력하고 처리장은 공사장 생활폐기물 검수에 따른 정보 등을 게재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번 앱 서비스 개선으로 배출지부터 처리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운반 시 폐기물 혼합에 따른 관리 어려움을 해소하고 처리 절차를 간소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철웅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공사장 생활폐기물 배출에 대한 투명성 강화로 재활용률을 높이고 종량제 봉투 불법 투기로 인한 민원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배출 단계부터 철저한 관리로 재활용 가능 자원이 임의로 매립되거나 부적정 처리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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