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넉 달째 감소…건설경기 둔화·내수 부진 여파
기업 체감경기 넉 달째 감소…건설경기 둔화·내수 부진 여파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5.02.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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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
건설업 업황 –9p, 매출 -6p '뚝'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넉 달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업황은 개선됐지만 건설경기 둔화, 내수 부진 등으로 비제조업 업황이 악화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2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6포인트(p) 하락한 85.3으로 집계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4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BSI는 10월 92.5에서 11월 91.8로 0.7p 감소 전환한 후 12월(87.3)과 1월(85.9), 2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 제조업 CBSI(90.1)는 구성 5대 지수 가운데 생산(+0.6p)·업황(+0.4p)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1p 올랐다. 신규수주와 제품재고, 자금사정은 보합을 나타냈다.

반면 건설·서비스업 등 비제조업(81.7)은 업황(-1.1p)·자금 사정(-1.0p) 악화로 1.9p 하락했다.

제조업 중 세부업종 별로는 자동차(업황 +13p, 생산 +13p), 1차 금속(업황 +11p, 신규수주 +5), 전자·영상·통신장비(생산 +10p, 신규수주 +6p)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은 건설업(업황 –9p, 매출 -6p), 도소매업(업황 -3p, 자금사정 -2p),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업황 –5p, 매출 -6p) 등을 중심으로 악화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0.2로 전월 대비 3.5p 올르며 2019년 6월(+4.0p)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 폭을 보였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88.4)도 0.9p 하락했다.

3월 CBSI 전망은 전산업 88.0, 제조업 91.1, 비제조업 85.8 등 이달 전망치보다 각각 2.6p, 2.0p, 3.2p  높아졌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