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반도체·의약품 관세 25% 내외…더 인상될 것"
트럼프 "車·반도체·의약품 관세 25% 내외…더 인상될 것"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5.02.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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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에 자세히 설명…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
"미국에 공장 만들면 관세 없어…기업들에 미국에 투자할 시간 주고 싶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반도체와 의약품에 부과하는 관세가 25% 내외가 될 것이며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관세율이 어느 정도 되는가'라는 질의에 "아마 4월 2일에 이야기할 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에 대한 질문에는 "25%, 그리고 그 이상이 될 것이다"라며 단계별로 관세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며 "미국으로 와서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4월 2일 이후 곧바로 관세를 부과하기보다는 기업들이 관세 발효 전까지 생산거점을 미국으로 옮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단 뜻을 내비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반도체와 자동차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앞으로 수주 내로 미국 투자와 관련된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상 기업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 일부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며 "관세와 세금, 인센티브를 통해 우리가 경제적으로 하는 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상호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냐는 질의에는 "EU는 이미 자동차 관세를 우리와 같은 수준으로 낮췄다"며 "자동차에 10% 관세가 있었는데 이제 우리와 동일한 2.5% 관세가 있다. 그러니 우리는 이미 엄청난 돈을 절약했다"고 답했다.

다만 "우리는 (EU와 교역에서) 3천500억달러 적자를 보고 있고, 그들은 우리 자동차와 농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며 "EU는 우리한테 매우 불공정했다. 우리는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