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맹희정 아산시 관광진흥과장 “온천도시 명성,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
[인터뷰] 맹희정 아산시 관광진흥과장 “온천도시 명성,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
  • 임덕철 기자
  • 승인 2025.02.21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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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년 아산방문 해’, 올해 6백만, 내년 1천만명 목표
성웅 이순신장군 컨셉, 웹툰, 굿즈개발 등 문화컨텐츠로 홍보
충남지방정원1호 신정호, 지중해마을, 외암마을 관광 적극홍보
온천도시 명성 살려, 숙박시설, 캠핑장 등 시설개선 지원노력
맹희정 아산시 관광진흥과장이 신아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아산시)
맹희정 아산시 관광진흥과장이 신아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아산시)

“아산은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하다. 또 그 이전 저희 부모님 세대는 온양온천 신혼여행 관광지로 유명했다. 과거에는 특구 때문에 영업이 가능한 전통 온천여행지였다면 현재는 스파와 힐링 쪽으로 온천관광을 활성화 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맹희정 충남 아산시 관광진흥과장은 지난 19일 신아일보와 만나 ‘2025~2026 아산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시책에 대한 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과거 온천이 스파산업으로 변하면서 쇠락하고 산업중심 정책들이 계속 펼쳐지면서 아산은 관광도시 이미지가 점점 줄어들고 산업도시로써 계속 부각이 되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들도 인구 소멸이나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한 정책으로 관광을 선택 해서 굉장히 많이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 과장은 “산업도시에서 보면, 어떤 기업이 잘 되면 기업 의존도가 너무 높다보니 관광산업이 무너지는 경우를 지방의 산업도시 사례에서 볼 수 있었다”며 “그래서 이에대한 대응전략으로 다시 무너진 관광을 선택하는 경우를 본다. 우리는 지금 산업도 유지하면서 관광의 힘을 키우는 양쪽 날개를 잘 펼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기에 관광산업에 더욱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산시가 관광 인프라가 없는 게 아니다. 관광지도 10선(選)이 있고 그 외 관광지로 등록이 안된 좋은 곳이 많이 있다. 그런 부분을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홍보하면 접근성도 좋기 때문에 좋은 관광지로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2025~2026 아산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어게인 온양(Again Onyang)’을 캐치프레이즈로 1천만 관광객 유치를 계획했다. 준비는.

우리가 사실은 목표를 좀 공격적으로 높게 잡았다. 2025년 올해 방문 목표가 600만 명이고 내년도에 1000만 명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좀 높게 잡았다. 사실 작년도 연말 기준 440만 명 방문객을 달성했다. 그 전년도보다 약 11% 정도 방문객이 늘어났다. 그런데 여기서 600만 명 이라고 하면 한 30% 이상 관광객 수가 더 늘어나야 되는 데 사실 높은 목표다.

그렇지만 우리가 또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그 목표달성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그 80%라도 달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높게 설정을 했지만 어떻든 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준비가 다 된 상태에서 시작하기는 어렵다. 아산에는 23곳이 주요 관광지로 등록돼 있다. 그러나 아직도 관광지로 등록되지 못한 숨은 명소들이 많아 꾸준히 발굴해 추가 등록할 예정이다. 우리가 지금 다소 좀 미흡하더라도 시작을 해서 같이 준비를 해가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맹희정 아산시 관광진흥과장이 신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아산시)
맹희정 아산시 관광진흥과장이 신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아산시)

- 현충사가 ‘한국관광 100선(選)’에 선정됐다. 이순신 컨셉의 관광마켓팅 계획은.

사실 이순신장군이 우리나라 역사를 통해서 볼 때 굉장히 위대한 분이신데 아산과 연관이 많다. 유년기 8살에서 10살 사이에 가족이 아산으로 이사오셔서 성장해 결혼하시고 무과(武科) 시험에 등급하시고 이런 스토리를 우리가 다 갖고 있다. 그리고 임진왜란 때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나라를 구하신 전쟁영웅을 길러낸 아산에서 이제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발굴해서 홍보를 하고 있다. 그 스토리를 토대로 우리가 지금 이순신 창작 웹툰을 만들어서 카카오 페이지에 올렸다.

지난 1월에 이미 100만뷰가 넘었다. 또 오는 22일 경찰대 차일력홀에서 뮤지컬 ‘성웅이순신’을 공연한다. 이순신이 어릴적 뛰어 놀던 곡교천 은행나무길에 이순신체험관을 건립중이며 이순신관광투어 프로그램을 개발, 보완 하는 등 여행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또 이순신 캐릭터 및 관광굿즈도 개발중이며 어린이 체험과 연계한 코스도 만들고 명품 이야기꾼 이순신 전문 해설사도 양성, 올해부터는 해설사들이 관광지에서 활동하게 된다.

 

- ‘아산방문의 해’ 선포식 후 전문가 회의에서 관광객 유치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보완책은.  

서두에 말했듯이 사실 아산이 이제 산업도시로서 입지를 다져가는 과정에 관광에 있어서 조금 뭐랄까 우리가 소홀했던거를 인정한다. 아마 그런 부분을 이야기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그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산업도시였던 구미시, 울산시의 쇠락, 최근 무역과 산업의 중심지였던 부산도 인구감소로 위기에 놓였다. 지자체들이 각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관광을 선택하고 있다. 우리시도 지속가능한 관광발전 전략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측면에서 수령 50여년의 국내 최대 규모 은행나무길에 야간경관산업이 조성되면 야간관광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203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공략, k콘텐츠 홍보전략은.

그 부분이 교육전문가 간담회 때도 나왔던 이야기다. 온양온천 하면 예전부터 모르는 분이 없을 것이다. 예전에는 신혼여행지로 많이 알고 계시다. 과거 신혼여행을 다녀간 어르신분들은 지금도 수도권에서 전철을 타고 많이 오신다. 이제는 청년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와야 되는 데 이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의 전통문화가 보존되고 있는 외암마을에서 작년부터 한복대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국인과 청년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은행나무길에서 2년전 아시아모델들이 와서 한복 패션쇼를 했다.

그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났다. K드라마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모나밸리와 공세리성당에서도 드라마 촬영이 많아 관광객이 많이 찿아오고 있다. 최근 은행나무길에서는 주말에 베트남이나 외국인들이 웨딩촬영하는 분들이 많다. 드라마를 촬영한 장소들은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서 K컨텐츠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충남도 방문의 해’를 맞아 충남도와 함께 직접 외국에 나가서 홍보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관광객 유치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 아산은 유명한 온천도시인데도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대책은.

숙박시설이 부족한 데다 시설투자도 이뤄지지 않아 체류형 관광이 안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위생 관련 부서에서는 지난 해 우수 숙박업소 10곳을 선정하고 숙박업소의 낡은 요금표를 깔끔하고 통일된 디자인으로 제작해 116곳에 배포했다. 올해에는 깨끗하고 편안한 숙박환경 조성을 위해 숙박업소 3곳을 대상으로 시설개선 지원사업을 시범운영하고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아산지역은 현재 캠핑장이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고 캠핑을 수용할 수 있는 퀄리티 높은 대형 리조트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온천으로 피로를 풀고 쾌적하고 편안한 숙박으로 다시 찾고 싶은 아산이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숙박업소 뿐 아니라 캠핑장이나 유원시설 등 관련 업장을 대상으로 금융기관과 협의해 저이율의 대출을 연결해 시설 보수공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위생 및 서비스교육을 통해 관광객 유치노력을 하려고 한다. 작년에 위생과에서 우수숙박업소 10곳을 선정하고 올해에도 맛집 선정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업소는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 신정호, 지중해마을, 외암마을 등 유명한 명소가 많은데 이들에 대한 문화컨텐츠 개발 계획은.

신정호는 올해 1월10일 ‘충남제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돼 4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남산일원에 조성중인 신정호 키즈가든과 하늘길 조성사업이 추진예정이며 관광상품으로 연계 추진중이다. 지중해마을은 올해 문화센터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대지 276.8㎡, 건축연면적 391.62㎡, 지상 3층 규모로 1층에는 미술관, 2층은 공연장, 3층은 사무실, 회의실, 옥상에는 쉼터 및 전망대를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지중해마을 특색을 담은 기획 전시공간, 예술인들의 공연, 포토존 등이 설치돼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고 다양한 컨텐츠가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매년 추진하고 있는 지중해마을 문화축제와 크리스마스축제를 새로운 관광컨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외암마을 야행’과 ‘짚풀문화제’가 핵심 축제로 야행은 지난해 3일간 10만5000명이 방문했고, 야행을 활용한 경관, 체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외암마을 짚풀문화제는 500년 외암마을의 역사와 전통을 널리 알리고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우리 조상의 삶과 지혜를 배우고 체험하는 교육, 축제의 장으로서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전통문화축제로 지난해 3일간 8만6000명이 방문했다. 여기에 전국 농악페스티벌 및 전국 짚풀공예 경연대회와 연계 추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했다. 올해 2월부터 신규시책으로 시크니처 한복착용 관람객 무료입장을 추진하고 있다.

[신아일보] 아산/임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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