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비사업 전자투표 만족도 98%…활성화 추진"
서울시 "정비사업 전자투표 만족도 98%…활성화 추진"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5.02.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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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중 도입 조합 추가 모집
지난 14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 성과 공유회. (사진=서울시)
지난 14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 성과 공유회.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추진한 정비사업 전자투표 시범사업에 대한 조합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3~4월 중 전자투표를 도입할 조합을 추가 모집하는 등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시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에 참여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총회 전자투표 '만족도'는 98%로 나타났고 '기존 방식 대비 편리하다'는 의견은 97.1%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정부의 '8·8 대책' 이후 재개발, 재건축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자 ICT(정보통신기술)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작년 10월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조합을 시작으로 지난달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까지 총 10곳에 전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14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성과공유회에서는 시범사업 선정 조합 관계자와 자치구 담당자 등 약 50명이 참석해 전자투표 도입 효과와 참여 조합별 소감을 공유하고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당시 성과공유회에선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경우 '전자투표 이용이 어렵다는 편견에도 불구하고 전자투표 절차 안내와 지원을 통해 참여 호응도를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고령층에 대해선 전자투표 튜토리얼 영상과 별도 홍보요원 안내 등을 통한 참여 제고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10개 조합의 전자투표 평균 참여율은 48.2%로 집계됐다. 특히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은 64.5%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상 40대 이하 23.7% △50대 이상 60대 이하 34.6% △70대 이상 80대 이하 6.2%로 나타났다.

통상 3주 이상 걸리던 총회 사전 투표 기간은 3~12일 이상 단축돼 필요 인력과 시간이 줄었다. 총회 시 서면결의서 개표에 필요한 시간도 단축되는 효과가 있었다.

전자투표 시범사업에 참여한 조합 집행부 관계자 22명을 대상으로 전자투표 전·후 비용 절감 효과 체감 정도를 조사한 결과 '10~15% 절감' 이상이 61%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앞으로 조합 총회를 진행하는 데 있어 회의 준비와 개회, 진행, 의결 전반 사항을 전자적으로 병행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시행 업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조합과 자치구에 보급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전자투표 시범사업을 토대로 올해는 정비사업 전자투표·온라인총회 활성화 사업을 본격 시행 중에 있다"며 "3~4월 중 추가 공개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므로 보다 더 많은 정비사업 조합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