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10명중 1명 평균 17.5일 대기
평균 외래진료 시간은 '7분'
의료서비스는 전반적으로 만족
지난해부터 지속된 의정 갈등으로 인해 환자들이 병원 입원을 위해 대기하는 기간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건복지부가 의뢰하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2024 의료서비스 경험조사'에 따르면 1만4681명에게 외래 및 입원 진료 이용 경험을 설문(가구 방문 방식)한 결과 환자들의 입원 대기 기간이 약 나흘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의정 갈등 사태가 한창 이어지던 지난해 7월 22일∼9월 27일 사이에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지난해 기다리지 않고 당일 입원하거나 환자가 원하는 날짜에 예약해서 입원했다고 답한 이는 90.2%다.
이외 나머지 응답자는 원하는 날짜에 입원하지 못해 대기한 경우였는데, 이때 대기 기간은 평균 17.5일이었다. 이는 2023년 13.6일 대비 3.9일 늘어난 결과다. 의료서비스 경험조사가 시작된 2017년 이래 가장 길었다.
외래 진료의 경우 99.6%가 당일 또는 원하는 날짜에 이용할 수 있었다.
당일 방문접수 뒤 외래 진료를 위해서 기다린 시간은 평균 16.7분, 진료 시간은 평균 7분이었다. 응답자의 61.1%는 실제 진료 시간이 1∼5분이라고 응답했다.
원하는 외래 진료 날짜를 위해 기다린 환자는 0.4%였고, 이들은 진료까지 평균 11.4일이 걸렸다.
외래 진료 대기기간이 30일 이상으로 긴 경우는 19.8%였는데, 이들은 상급종합병원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위해 대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서비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입원 환자의 95.4%, 외래 환자의 92.3%가 의료 서비스에 대해 만족했다고 답했다.
입원 환자들은 담당 의사의 예의 있는 응대(95.9%), 알기 쉬운 설명(96.2%), 배려(92.4%, 환자 의견을 반영한 진료 서비스(90.1%)를 제공받았다고 응답했다.
외래 환자들도 의사로부터 예의 있는 응대(93.4%), 알기 쉬운 설명(91.7%)을 들었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노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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