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전 합의 안하면 러 원유에 25% 2차관세"
트럼프 "휴전 합의 안하면 러 원유에 25% 2차관세"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5.03.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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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결릴 시 한 달 안 관세…푸틴과 이번 주 통화"
"이란, 새로운 핵 합의 안 하면 폭격 혹은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한 달 내로 미국에 판매하는 원유와 다른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러시아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난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원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만약 당신이 러시아에서 원유를 구매한다면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며 "모든 원유에 25∼50%포인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2차 관세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게 골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베네수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하면서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교역 과정에서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 "(나는) 매우 화가 났다"며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주 내로 푸틴 대통령과 다시 통화할 예정"이라며 "그가 옳은 일을 하면 화는 금방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8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시작하려면 임시정부를 수립해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을 협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핵 합의를 제안한 이란에 대해서도 폭격과 2차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그는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대화하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합의하지 않으면 폭격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이전에 결코 본 적이 없는 수준의 폭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