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49.1억달러↓…원화 약세에 차익 실현 영향

2월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와 유로화, 엔화 등 외국통화 차익 실현이 일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985억3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9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소지한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 28억7000만달러, 21억4000만달러 늘어난 뒤 3개월 만에 뒷걸음쳤다.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51억달러) 이후 가장 컸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은 846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5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개인예금도 3억3000만달러 줄어든 13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예금이 845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7억9000만달러 빠졌다. 엔화(77억6000만달러)와 유로화(41억6000만달러) 예금도 각각 5억3000만달러, 3억3000만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환전 유인이 커지면서 기업예금 중심으로 축소됐다"며 "엔화도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에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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