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제 동향 분석
지역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의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전북도의 경제 동향을 분석·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전북 지역의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보인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북도의 가계대출 잔액은 25조 7,671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하였다. 특히, 전북의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1조 9,638억 원으로 6.4% 증가했으나, 비은행 가계대출은 13조 8,033억 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전체 가계대출 중 예금은행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46.4%로, 전국 평균인 75.7%에 비해 매우 낮았다. 반면, 비은행 대출 비율은 53.6%로, 여전히 예금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은 상황이다.
전북 가계대출을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은 13조 4,535억 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7% 증가했으며, 기타대출은 12조 3,136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5.2%로, 전국 평균인 66.1%보다 낮은 수준이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은 2023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타대출은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전북 지역의 기업대출은 41조 6,157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으나, 전국 평균 증가율인 4.8%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체 기업대출 중 예금은행 대출은 24조 6,049억 원으로 전체 기업대출의 59.1%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은행 대출은 17조 108억 원으로 40.9%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의 추이에 따르면, 전북 지역 기업대출은 147.2% 증가하였으며, 이 기간 동안 예금은행 기업대출은 63.2%, 비은행 기업대출은 866.6% 증가하여 비은행 대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전북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또한, 2025년 1월 말 전북의 어음부도율은 1.43%로,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좋은정치시민넷은 전북의 예금은행 가계대출 연체율과 어음부도율이 전국에서 상위에 있는 것은 가계와 기업 환경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도율의 급격한 상승은 전북 지역 기업의 자금사정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자체와 한국은행 등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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