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4년 역대 최대 매출 불구…영업익 5.9% 감소
현대차, 2024년 역대 최대 매출 불구…영업익 5.9% 감소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5.01.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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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티브 증가, 환율 상승 영향…하이브리드 앞세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이정범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인센티브 증가와 더불어 기말 환율이 급격히 상승해 발생한 판매보증충당부채로 인해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23일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175조23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4조2396억원으로 전년보다 5.9%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문별 대응책과 시나리오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경쟁 우위 확보를 목표로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판매 부문에서는 전기차 관련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하는 한편 유연한 경영 전략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맞춤형 요구에 맞는 제품 종류 및 세그먼트별 사양과 트림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가이던스에서 2025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세웠다.

아울러 현대차는 2024년 4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도매 판매 106만6239대 △매출액 46조6237억원(자동차 35조7502억원, 금융 및 기타 10조8735억원) △영업이익 2조8222억원 △경상이익 3조1189억원 △당기순이익 2조474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하이브리드(HEV),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6.1%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 및 하이브리드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6만62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규모다.

국내 시장에서는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폭설로 인한 공급 차질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8만9405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북미 지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9만4384대를 기록했지만 중국과 유럽 지역 수요 감소로 1.6% 줄어든 87만6834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SUV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하이브리드 14만5732대, 전기차 5만3035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21.0% 증가한 20만964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46조6237억원을 기록했다.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호조, 믹스 개선 및 가격 인상,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2024년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396.8원을 나타냈다.

매출 원가율은 북미, 유럽 지역 인센티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80.5%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판매보증비 관련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오른 13.4%로 집계됐다.

이 결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2% 감소한 2조822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1%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1189억원, 2조4742억원이다.

jblee9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