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시장단가·원자잿값' 영향 올해도 상승 압력 지속
지난해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전년 대비 14% 오른 2070만원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표준시장 단가 상승과 고환율로 인한 자잿값 수입 부담으로 올해도 분양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07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3㎡ 평균 분양가는 전년 1811만원 대비 14.3% 올랐다. 3.3㎡당 분양가는 2021년 전년 대비 6.59% 하락한 이후 2022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다.
분양가 상승 압력은 올해도 지속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적용된 건설공사 표준시장 단가는 지난해 평균 대비 3.9% 상승했다. 여기에 고환율로 인해 건설 원자재 수입 부담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는 6월부터는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를 대상으로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단열성능을 극대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등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시설이다. 국토부는 인증 기준을 충족한 경우 전용면적 84㎡ 기준 가구당 공사비가 130만원 상승할 거란 계산을 내놓은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들어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적 이슈로 인해 분양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자들 사이에서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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