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폭설 예보…강원 최대 30㎝, 수도권 25㎝ 눈폭탄
설 연휴 폭설 예보…강원 최대 30㎝, 수도권 25㎝ 눈폭탄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5.01.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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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귀경길 혼잡 우려…빙판길·강풍에 사고 주의 필요
서울 지역을 비롯한 수도권에 올겨울 첫 폭설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가 발표됐으나 늦은 오후 서울 전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해제됐다. 그러나 도심 곳곳은 오후 내내 내린 눈으로 빙판길이 생기면서 잇따른 사고와 통제로 인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사진=연합뉴스)
폭설이 내린 서울 도로 모습.[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기간 동안 임시공휴일인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곳곳에 폭설이 예보됐다. 강원 내륙과 전북 동부에는 최대 30㎝, 수도권에는 최대 25㎝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귀성·귀경길 혼잡과 빙판길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저기압이 한반도를 지나며 강한 눈구름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서풍이 서해상에서 눈구름을 유입시키면서 27일 오후부터 29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과 서해5도는 10~20㎝, 경기 남부와 북동부는 최대 25㎝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10~20㎝, 많게는 30㎝ 이상 적설이 예상되며 충청과 전북 동부에도 비슷한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와 전남, 호남 서부 지역에는 5~10㎝, 제주 산지에는 10~20㎝가량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울릉도와 독도는 3~8㎝, 영남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3~10㎝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27일 새벽과 오후, 28일 새벽과 오전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중부지방 산지와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 이상의 폭설이 예상된다. 이번 폭설은 북쪽에서 내려온 절리저기압과 대륙 고기압 사이의 정체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북서풍이 찬 공기를 지속적으로 불어 넣는 가운데 서해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가 20도 이상 벌어지면서 눈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한 결과다. 강한 눈이 내린 뒤 북서풍에 의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적설이 녹지 않고 빙판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귀성·귀경 차량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7일부터는 전 해상에 강풍과 풍랑이 예상되며, 해상 교통에도 큰 차질이 우려된다. 순간풍속이 시속 70㎞(20㎧)에 달할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거세게 일어 많은 배편이 끊길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서해와 남해 일대는 높은 파도와 돌풍으로 해상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