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서울 '넘버원' 규모 되찾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서울 '넘버원' 규모 되찾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8.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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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공간 럭셔리·뷰티 매장 탈바꿈…최대 규모·매출 가시화
에르메스 잡화·디올 남성 오픈 예정, 리뉴얼로 콘텐츠 경쟁력↑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 쪽 출입구 간판 변화. 면세점 운영 당시(왼쪽), 면세점 영업 종료 후 리뉴얼 시기(가운데), 백화점 흡수 후 이벤트홀로 운영되는 8월13일 이후(오른쪽)[사진=김소희 기자]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 쪽 출입구 간판 변화. 면세점 운영 당시(왼쪽), 면세점 영업 종료 후 리뉴얼 시기(가운데), 백화점 흡수 후 이벤트홀로 운영되는 8월13일 이후(오른쪽)[사진=김소희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면세점 공간을 럭셔리·뷰티 매장으로 바꾸면서 서울 최대 규모란 타이틀을 되찾았다. 신세계 강남점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리뉴얼하고 콘텐츠를 강화해 국내 최대 매출 점포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은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이자 국내 최고 연매출을 기록하는 ‘한국 대표 럭셔리 백화점’이란 명성을 지키게 됐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6년 신관 증축공사와 전관 리뉴얼로 영업면적을 기존 1만6800여평(약 5만5500㎡)에서 2만6200평(약 8만6500㎡)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신세계 강남점은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이 됐다.

하지만 올해 2월 말 더현대 서울이 2만7000평(8만9100㎡) 규모로 오픈하면서 해당 타이틀을 내줬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 강남점은 올해 7월17일부로 영업을 종료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공간 3900평(약 1만3570㎡)을 흡수했다.

면세점이었던 일부 공간들은 이미 럭셔리·뷰티 브랜드로 채워졌다. 지하1층 파미에스테이션과 맞닿은 공간은 이벤트홀로 운영 중이며 2층은 델보(신세계 강남점 첫 입점, 10월) 등의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백화점 공간으로 흡수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파미에스테이션 내 공간에 대한 활용 계획이 정해지지 않아 우선 이벤트홀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리뉴얼로 신규 오픈이 예정된 에르메스 스카프&잡화(왼쪽), [사진=김소희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리뉴얼로 신규 오픈이 예정된 1층 에르메스 스카프&잡화(왼쪽), 2층 델보(가운데), 6층 디올 남성(오른쪽)[사진=김소희 기자]

신세계 강남점은 이와 함께 1층부터 3층까지 리뉴얼을 진행,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7월 1층에는 ‘아뜰리에 드 보떼(Atelier de Beaute; 세상에 없던 아름다움을 위한 작업실)’를 테마로 총 1000평 규모를 럭셔리 브랜드 체험 공간이 조성됐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럭셔리 화장품, 스카프, 핸드백 편집숍 등 100여개 브랜드를 볼 수 있다.

특히 1층에는 에르메스 뷰티&퍼퓸 매장 옆에 에르메스 스카프&잡화 매장이 들어선다. 1층에 있던 버버리, 프라다, 구찌, 코치, 토즈, 페라가모, 미우미우, 몽클레르 등 명품 MD는 2·3층으로 이동했다.

이외에 남성 부티크 브랜드가 입점한 6층에는 디올 남성 매장이 9월 중 오픈한다. 1층과 2층 사이에는 중층(1M) 개념의 새로운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이번 영업면적 확장과 리뉴얼로 다시 한 번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6년 신관 증축공사와 리뉴얼로 2015년 1조3000억원이었던 연매출을 리뉴얼 오픈 3년차인 2018년 1조80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국내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단일 점포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임훈 부사장(영업본부장)은 “신세계 강남점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신상품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무대로 자리잡았다”며 “성공적인 리뉴얼과 압도적인 콘텐츠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