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의도 우수한 토양ㆍ해풍, 세균감염 적고 자생력 좋아 최고급 마늘 종구 평가받아
군, 토양개량제ㆍ유기질 비료 공급 등 매년 3억 원 지원, 가의도 육쪽마늘 종자섬으로 조성
충남 태안군이 ‘서해의 하와이’라 불리는 가의도를 최고 품질의 육쪽마늘 ‘종자섬’으로 조성하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가의도’는 근흥면 안흥항으로부터 6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수려한 해안 경관과 최고급 육쪽마늘 종구 생산지로 유명하다.
군에 따르면, 가의도에서는 4만 3천㎡의 면적에서 매년 약 1만 접의 육쪽마늘 종구를 재배해 태안 마늘 농가에 공급하고 있으며, 2019년 337농가(9155접), 2020년에는 총 578농가(1만120접)에 공급하는 등 해마다 그 양이 늘고 있다.
특히, 가의도 육쪽마늘 종구는 품질이 매우 좋아 수요량 대비 공급량이 모자라 1농가당 25접 이내로 한정해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매우 높다.
가의도가 육쪽마늘 종자 생산지로 크게 부각된 이유는 기후와 토양이 마늘재배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늘종구 재배에 매우 중요한 토양 내 인산(P2O2)ㆍ칼슘ㆍ칼리 성분이 태안 육지 대비 2~4배 가량 많이 함유돼 있으며, 잦은 해풍과 겨울에 온난한 해양성기후 등이 바이러스 균 발생을 막고 자생력을 높여 마늘종자로 최고의 품질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군은 가의도를 육쪽마늘 종자섬으로 조성하고자 매년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올해도 토양개량제 1500포와 유기질비료 3300포를 지원하고 마늘종구 생산 전량을 수매할 계획이다.
군은 앞으로 가의도 산(産) 마늘 종구를 태안 전역에 지속적으로 보급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고품질의 육쪽마늘 생산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가의도를 육쪽마늘 종자섬으로 조성해 우량 마늘종구를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고품질의 태안산 육쪽마늘을 생산해 전국의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에서는 지난해 4726농가가 911ha의 면적에서 1만 1752톤의 마늘을 생산해 550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