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도곡동 모임 없어… 한동훈도 웃더라"
김종혁 "도곡동 모임 없어… 한동훈도 웃더라"
  • 배소현 기자
  • 승인 2024.10.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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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인터뷰서 '친윤' 권성동 주장 반박
발언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발언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인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은 권성동 의원이 주장한 '도곡동 라인'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김건희 라인','한남동 7인회' 및 '도곡동 7인회'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는 "제가 직접 한 대표한테 '도곡동 7인회가 누구냐, 나는 도곡동에서 회의해 본 적도 없고 만나본 적도 없다'고 했더니 막 웃으면서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한 대표와 꽤 가까운 저도 전혀 모르고 가보지도 않은 도곡동 모임이라는 건 도대체 뭐냐"면서 "도곡동 모임 참모는 도대체 누구인지, 저는 분명히 아니고 한 대표도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얘기한다. 권성동 의원은 도대체 뭘 갖고 그렇게 말씀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권 의원이 한 대표에게 '자기 세 규합'을 비판한 것을 두고는 "친윤(친윤석열)계라는 분들한테 여쭤보고 싶다"며 "지금 2년 반 동안 대통령의 지지도가 6공화국 이래로 최저로 떨어지고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데 본인들 책임이 가장 크신 것 아니냐"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잘못하고 있으면 대통령이 됐든 여사가 됐든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충언을 하고 고쳐서 앞으로 국정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해야지 대통령실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않고 비판하지 않으면서 그냥 지켜만 보고 있다가 나중에 상황이 더 나빠지면 그때 전면적으로 비판을 하면서 차별화를 해라라는 식의 그런 논리들, 그런 정치공학, 그런 정치문법, 이거 정말 이제는 이거 청산돼야 될 정치 문화"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이 '대통령 라인만 존재한다. 김 여사 라인 같은 건 없다'고 반박 입장을 낸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저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어떤 정권에서도 여사가 개인적인 라인을 형성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그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어림잡아 열 손가락 넘어갈 정도냐"고 묻자 김 최고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비서실장이 없다고 얘기했으니까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kei0521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