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레미콘 부지' 사전협상 완료…지상 77층 규모 복합시설 조성 추진
'삼표레미콘 부지' 사전협상 완료…지상 77층 규모 복합시설 조성 추진
  • 양지영 기자
  • 승인 2025.02.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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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래산업 거점 육성…유니콘 창업허브 조성·교통체계 개선도
서울시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사업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사업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숲과 한강에 인접한 서울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사업 사전협상이 완료됐다. 지상 77층 규모 복합시설을 조성해 글로벌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6054억원 규모 공공기여를 활용해 유니콘 창업허브 조성과 일대 교통체계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2023년 12월 착수한 '삼표레미콘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절차를 완료하고 19일 민간 측에 협상 완료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성동구, 삼표산업, 현대제철은 2017년 업무협약을 통해 삼표레미콘 부지 기존 시설 철거에 합의했다. 철거를 완료한 2022년 8월부터 현재까지 성동구가 문화공연장 등으로 임시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전협상에서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과 공공기여 활용 계획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와 함께 인접한 서울숲 일대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 방향을 폭넓게 검토했다.

사전협상에 따라 삼표레미콘 부지에 연면적 44만7913㎡ 규모 업무시설과 숙박시설, 문화·집회시설, 판매시설 등을 포함한 지상 77층 규모 복합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했다.

특히 서울시는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최초 사례이자 서울숲 인근 부지의 상징적 입지를 고려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반영한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숲 이용 시민의 활동·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입체보행공원과 지하보행통로를 신설하고 주요 연결 결절점에 공개공지와 공유공간을 조성한다. 또 건축물 저층 녹지공간과 최상층 전망대를 시민에게 개방해 한강과 서울숲을 조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지난해 8월 '서울시 도시건축디자인혁신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건축위원회 심의 시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통해 최대 105.6%p 범위까지 용적률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한 6054억원 규모 공공기여를 서울숲 일대 차량정체 완화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과 '유니콘 창업허브' 등 시설 조성에 투입할 예정이다. 확보액 중 4424억원은 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와 성수대교 북단램프 신설 등 인접 지역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 활용한다. 공공시설 설치 제공 외 공공기여 부분 1629억원은 설치비용으로 받아 서울숲 일대를 종합적으로 재정비한다.

또 상반기 '서울숲 일대 리뉴얼 마스터플랜 공모'를 통해 서울숲과 주변 지역에 대한 종합적 개선 방안 관련 아이디어를 받아 사업 실현 방안을 구체화한다.

최근 업무시설이 급증하고 있는 성수 지역 문화·공연 시설 등 부족 시설 확충 방안도 자치구와 함께 모색한다.

사전협상에서 논의한 내용은 지구단위계획 결정 등 법정 절차를 거쳐 구체화할 예정이다. 건축위원회 심의와 인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2026년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과 서울숲 일대 재정비를 통해 서울의 명소가 또 하나 탄생할 것"이라며 "이번 개발이 성수 지역 글로벌 업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