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테스틱 디자인 적용, 공기 흐름 최적화·실내 공간 확보
아이페달 탑재, 서스펜션·댐퍼 개선…동승자 여행 경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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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E-GMP 기반 첫번째 전기 SUV 아이오닉9을 선보였다.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9은 고속 요트와 같은 매끄러운 모습과 긴장감, 속도감이 하나로 응축된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지난 12일 광진구 소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현대차가 개최한 '아이오닉 9 미디어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아이오닉 9'을 시승했다. 워커힐 서울을 출발해 양평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100km 구간을 달렸다.
이날 시승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모델이었다. 캘리그래피 트림은 LED 포지셔닝 램프, 스몰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컴팩트 디지털 사이드 미러, 21인치 알로이 휠 등이 탑재됐다.
![아이오닉9 측면부. [사진=이정범 기자]](/news/photo/202502/2005118_1118942_5724.jpg)
아이오닉 9은 요트에서 영감을 받아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에어로테스틱' 디자인이 차용됐다. 실제 아이오닉 9의 첫인상은 유려한 곡선의 차체 라인으로 마치 고속 보트와 같은 느낌을 줬다. 최근 현대차가 출시한 2세대 팰리세이드와는 다른 부드러운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차량의 전면부에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이 적용돼 현대차 특유의 미래지향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전면 범퍼 하단에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이 탑재돼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차량 측면은 길고 높게 솟은 엔진룸을 시작으로 완만하게 올라가는 윈드실드를 따라 부드럽게 떨어지는 후면부 라인으로 아이오닉 9만의 '도로 위 요트'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러한 곡선미는 차량의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할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우아함을 완성시켰다.
후면의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는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아이오닉 9만의 독특한 디자인이 더욱 돋보였다. 또한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히든 안테나는 '도로 위 요트' 콘셉트를 강조하듯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전달했다.
![아이오닉 9 2열. [사진=이정범 기자]](/news/photo/202502/2005118_1118943_597.jpg)
아이오닉 9은 전장과 전폭이 각각 5060mm, 1980mm로 2세대 팰리세이드와 같은 크기지만 축간거리가 3130mm로 팰리세이드보다 휠베이스는 160mm 길다. 이를 통해 아이오닉 9은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 9의 1열은 조수석에 릴렉션 시트와 레그레스트를 적용해 전기차의 넓은 공간성을 활용했다. 2열 역시 릴렉스 시트와 레그 레스트를 사용할 수 있었고 1열 좌석 후면부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따로 디스플레이 위치를 조정할 수 없어 1열에서 좌석을 재칠 경우 영상 감상에 불편함이 있었다.
3열 공간은 건장한 체격의 남성 2명이 앉았음에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3열 역시 의자 각도 조절이 가능해 남여노소 장거리 여행에도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아이오닉 9 콘솔박스. [사진=이정범 기자]](/news/photo/202502/2005118_1118945_023.jpg)
아이오닉 9의 공간 활용 가운데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부분은 좌석 기능과 더불어 3열까지 이어진 플랫 플로어와 1열 중앙 콘솔박스였다. E-GMP 기반으로 제작된 아이오닉 9은 차량 내부 공간이 모두 평평했고 이로 인해 방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제공했다.
1열 콘솔 박스는 유니버설 아일랜드 2.0이 활용돼 최대 190mm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했다. 아울러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열 수 있는 양방향 멀티 콘솔로 1열뿐만 아니라 2열 승객까지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 9. [사진=이정범 기자]](/news/photo/202502/2005118_1118947_047.jpg)
주행을 나서자 스티어링휠을 통해 차량의 묵직함이 느껴졌다. 아이오닉 9 역시 현대차그룹의 회생제동 시스템인 아이페달이 적용됐다. 무거운 차량 중량에도 아이페달은 레벨 1부터 레벨 3까지 안정적으로 반응했다.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렸고 아이오닉 9은 대형 SUV 답지 않게 경쾌하고 도로를 나아갔다. 고속구간에서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공기 속을 비집고 나아갔다.
브레이크는 예민하게 작동했다. 다만 차량이 워낙 무거워서인지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차량이 약간 밀리는 듯 했다.
아이오닉 9은 강화된 서스펜션과 성능이 개선된 충격 흡수 부품(댐퍼) 등으로 동승자로 탑승했을 때 더욱 장점이 부각됐다. 또한 부위별 흡음재 두께 확대, 소음 상쇄(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조수석과 2열, 3열에서 특히 편안한 탑승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 9은 SK온의 110.3kWh 용량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됐다. 공인 복합 전비는 1kWh당 4.1km였지만 실제 주행을 완료했을 때 1kWh당 4.5km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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