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BYD 아토3, 볼보 EX30, 폭스바겐 ID.4](/news/photo/202502/2005812_1119573_4837.jpg)
국내 전기차 가격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의 EV3를 시작으로 최근 BYD 아토3, 볼보 EX30, 폭스바겐 2025년형 ID.4 등 4000만원 대 또는 그 이하의 가격으로 전기차들이 연이어 출시됐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4000만원 이하 차량의 기준을 제시한 모델은 기아의 EV3다. EV3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소형 전기 SUV로 보조금을 더하면 3000만원 중반까지 가격이 내려간다는 점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할 모델로 평가받았다. EV3는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2024년에 총 1만2769대 판매를 기록했다.
BYD는 올초 한국시장에 공식적으로 출범하며 소형전기 SUV 아토 3를 선보였다. 아토 3는 출고가 3000만원 초반의 가격으로 보조금을 더하면 2000만원에 차량이 구매 가능한 초가성비 전기차다. 아토 3는 사전 예약 1주일 만에 계약대수 1000대를 돌파했다. 다만 BYD의 아토 3는 중국 브랜드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개인 소비자들 보다는 렌터카 업체와 같은 기업 고객들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볼보코리아, 폴스타,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국내시장에 4000만원대 차량을 선보이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3일 소형 SUV EX30을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EX30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제외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판매량 1위를 달성한 모델이다. 볼보는 EX30을 한국 시장에서 최대 330만원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보조금을 활용하면 고객들은 4000만원 초반에도 차량을 만나볼 수 있다.
폭스바겐은 2025년형 ID.4를 선보였다. 지난해 폭스바겐 차량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 중 하나로 2022년 출시 당시 2주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ID.4 2025년형은 보조금 포함 시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폴스타는 오는 4월 '2025 폴스타 2'에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모터 트림을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4000만원 중후반으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있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4000만원 초반 가격으로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이 정체기에 들어서고 캐즘이 심화되면서 자동차 업계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국내시장에서 BYD부터 유럽 다수의 브랜드까지 저가 모델을 늘리는 건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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