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달러 이상으로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은 블록체인 활동 필요
"이더리움 투심 여전히 저조…ETF로 자금 유입은 대체로 유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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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이 최근 1년 동안 11% 상승에 그쳤다. 비트코인과 솔라나 등 같은 기간 100% 이상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부터 이더리움 숏 포지션이 지속된 영향이다.
이에 이더리움이 4000달러(581만원)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블록체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1년 동안(2024년 2월12일 6700만2000원, 2025년 2월12일 오전 9시 기준 1억4600만2000원) 117.9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솔라나도 101.30%(14만9850원, 30만1650원) 올랐다.
반면 이더리움은 11.03%(357만원, 396만4000원) 상승에 불과하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에 대한 숏 포지션이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인 코베이시 레터는 이더리움 숏 포지션이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500% 이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제로헤지(Zerohedge) 가상자산 분석가는 "이더리움 공매도 잔고가 최근 일주일 만에 40%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더리움이 4000달러 이상 회복하려면 더 많은 블록체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은 다른 레이어1(L1) 블록체인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레이어 1(L1)은 블록체인 기본 네트워크이며 이더리움, 비트코인, 솔라나, 카르다노, 아발란체 등 코인이 해당된다.
제임스 워(James Wo) 벤처 캐피털 회사 DFG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은 다른 여러 고성능 레이어1 토큰과 경쟁하고 있다"며 "온체인(블록체인 거래 기록하는 방식 중 하나) 활동이 다시 회복되면 이더리움 가격 움직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렐리 바르테(Aurelie Barthere) 난센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도 "이더리움 하락세를 반전시키고 이전 고점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보다 근본적인 블록체인 활동이 필요하다"며 "다른 레이어1들은 애플리케이션, 사용 사례, 수수료, 스테이킹 금액과 관련해 이더리움을 따라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미국 규제 변화에 따라 이더리움이 민간·공공 부문과 협력이 진전되면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매도 청산에 따른 이더리움 '숏 스퀴즈' 초래 기대와 장기 투자자 매수, 상장시수펀드(ETF) 유입 등으로 이더리움이 단기간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숏 스퀴즈는 공매도 포지션이 압박을 받아 대량 청산되며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말한다.
조엘 크루거(Joel Kruger) LMAX 전략가는 "이더리움 하락세에 중장기 투자자들이 뛰어들고 있다"며 "다음 저항선인 3000달러(436만원) 위로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 관련 투자심리가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지만 ETF 자금 유입은 대체로 유입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