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6배'…HMM, 지난해 영업익 3조5128억
'전년대비 6배'…HMM, 지난해 영업익 3조5128억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5.02.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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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노선 운임 상승…홍해 사태, 미중구간 물동량 증가 영향
HMM의 VLCC(30만톤급 유조선) 유니버셜리더. [사진=HMM]
HMM의 VLCC(30만톤급 유조선) 유니버셜리더. [사진=HMM]

HMM이 지난해 전년도의 6배가 넘는 실적을 거뒀다.

HMM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01% 증가한 3조51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11조7002억원으로 같은 기간 3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특수시기인 2022년과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구간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에서 운임이 상승한 영향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2506포인트(p)로 전년대비 1005p(149%) 증가했다.

HMM 관계자는 “지난해 1만3000TEU(1TEU=20피트) 신조 컨테이너선 12척을 도입하고 미주항로에 투입했다”며 “멕시코 신규항로(FLX)도 개설하는 등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춘 최적의 운송 서비스망 구축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HMM은 “올해 전망은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미국의 보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 가속화,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 전 세계 교육 위축 등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HMM은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지속하고 특히 대서양과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발표한 2030 중장기 전략을 중심으로 선대 확장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친환경 규제 대응, 디지털라이제이션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wise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