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7차 변론에 피청구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헌법재판소)](/news/photo/202502/2003854_1117905_3743.jpg)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비상계엄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잇단 탄핵 요구를 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취임 전부터 선제 탄핵을 주장하면서 계엄을 선포하기 전까지 무려 178회 퇴진과 탄핵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100석 조금 넘는 의석을 가지고 어떻게든 야당을 설득해서 뭐를 해보려고 했는데 문명국가에서 볼 수 없는 '줄탄핵'을 한 것은 대단히 악의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헌정사상 (야당이)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한 상태에서 예산안을 일방 통과시킨 것은 지난해 12월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야당이 아무리 저를 공격하더라도 왜 대화와 타협을 안 하겠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시정연설하러 가면 아무리 미워도 이야기를 듣고 박수쳐주는 것이 대화와 타협의 기본"이라며 "갔더니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의사당 안에 들어오지도 않아 예산안 관련 기조연설이 반쪽짜리가 됐다"고 토로했다
윤 대통령은 "그 다음에는 민주당 의원들은 전부 고개를 돌리고 있고 연설이 끝나니 악수도 거부했다"며 "심지어 '사퇴하세요'라고 말한 의원들도 많았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2차례 시정연설에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불참했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은 11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대화와 타협을 하겠다는 것이 아닌 이 정권을 파괴시키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불통하는 일방통행을 이어갔다는 게 민주당의 프레임이었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