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photo/202502/2002485_1116781_3627.jpg)
서울시가 주요 지하철 역에 의자와 테이블, 휴대전화 충전기 등 편의시설을 갖춘 이동 노동자 쉼터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동 노동자 휴게권을 보장하고자 지하철 사당역과 종각역에 이동 노동자 쉼터를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그간 접근성 높은 장소에 쉼터를 마련해 달라는 이동 노동자의 요구를 반영했다. 시내 중심에 있는 역이나 환승역 등 이동 시 자주 찾는 역사 2곳에 쉼터를 우선 조성했다.
사당역 쉼터는 2호선 사당역 5·6번 출구 인근 상가 109호에 있으며 종각역 쉼터는 1호선 종각역 5·6번 출구 인근 상가 101호에 위치한다. 두 쉼터 모두 주중 오후 1시부터 10까지 운영된다. 쉼터 내부에는 이동 노동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의자와 탁자가 있고 휴대전화 충전기와 냉난방 설비, 공기청정기, 생수 등 편의시설과 물품을 갖췄다. 특히 사당역 쉼터에는 여성 전용 휴게공간이 들어선다.
쉼터는 택배와 배달, 대리운전 기사뿐만 아니라 가사 관리사, 방문 검침원, 보험 모집인, 학습지 교사 등 직종 이동 노동자가 이용할 수 있다. 출입은 핸드폰으로 출입용 QR코드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개소 첫 달인 2월 한 달 동안은 상시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상주 담당자를 통해 이용자에게 출입과 이용 방법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3월부터는 '찾아가는 지하철 노동 상담'을 통해 노무사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주 1회 격주로 사당역에서는 세무 상담과 노동 상담을, 종각역에서는 노동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사당역과 종각역 이동 노동자 쉼터 개소는 다양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이동 노동자들이 짧은 대기시간 동안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쉼터 운영을 통해 이동 노동자들이 노동 환경에서 겪는 어려움을 완화하고 노동 상담 및 법률 지원 등 실질적인 권익 보호 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