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오픈AI 올트먼 ‘AI혈맹’…카톡 오픈AI 접목
카카오 정신아-오픈AI 올트먼 ‘AI혈맹’…카톡 오픈AI 접목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5.02.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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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기자간담회 개최, AI협력 비전‧전략 발표…공동상품개발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AI 네이티브 컴퍼니' 전환 가속
올트먼 “카카오 서비스에 통합, 이용자 소통방식 혁신 협력”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윤경진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윤경진 기자]

카카오가 국내 최초로 글로벌 AI 선두기업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AI(인공지능) 서비스 대중화에 시동을 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4일 서울 더플라자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협력 비전과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오픈AI가 한국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의 방대한 데이터와 사용자 경험, 오픈AI의 기술력이 결합되면서 AI 서비스 대중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오픈AI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날 정 대표는 "AI 시대 카카오의 역할은 사용자에게 가장 편리하고 자연스러운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오픈AI와 협력해 AI 기술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최상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와 오픈AI는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AI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협력 △공동상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오른쪽)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전략적 제휴 후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오른쪽)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전략적 제휴 후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오픈AI의 최신 AI 기술을 카카오톡 및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에 적용한다. 특히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해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카카오의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과 오픈AI의 기술력이 결합되면서 AI 서비스의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AI)에서 처음 공개된 이 전략은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뿐 아니라 외부의 우수한 API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카나나는 단순한 AI 챗봇이 아닌 그룹 대화에서도 맥락을 이해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로 이번 협력을 통해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오랜 기간 국민 다수의 일상을 함께 하며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를 선보이는 것이 지금 시대 카카오의 역할일 것"이라며 "오픈AI와 협력을 통해 카나나를 고도화하고 AI가 인간의 소통과 연결 방식을 혁신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 대표와 올트먼 CEO가 직접 참여한 대담(Fireside Chat)이 진행됐다. 올트먼 CEO는 "카카오는 기술이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며 "카카오의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첨단 AI를 제공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의 서비스에 통합해 카카오 이용자들의 소통과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AI 대중화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며 "2025년은 AI 기술이 일상 깊숙이 스며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오픈AI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는 AI 윤리 원칙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윤경진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윤경진 기자]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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