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지난해 순손실 215억원…"티메프 탓"
카카오페이, 지난해 순손실 215억원…"티메프 탓"
  • 권이민수 기자
  • 승인 2025.02.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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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2182억원…전년 동기 31.3%↑
카카오페이증권 4분기 첫 흑자 시현
(이미지=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결 당기순손실 21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카카오페이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공개했다.

카카오페이의 전년도 연간 거래액(TPV)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167조3000억원,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7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기여거래액(Revenue TPV)도 20% 오른 4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연결 당기순손실은 215억원이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 환불 등의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315억원의 일회성 손실 등이 반영됐다"며 "이를 제외할 경우 조정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으로 연간 흑자로 전환했을 것"이라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4분기 거래액은 4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기여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2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성장했다. 분기 성장률로는 지난해 중 최고치다. 

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2512억원으로 집계됐다.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일회성 비용 315억원이 영업비용으로 재분류됐고 마이데이터 운영 분담금 증가분과 증권∙손해보험 자회사의 매출 증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분도 반영됐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를 시현했다. 영업손실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조정 영업손실폭은 9억원 수준으로 분기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실적을 달성했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71% 끌어올리며 첫 분기 흑자를 시현했다. 

주식거래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4분기 주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17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주식 거래 건수는 330% 늘어난 5400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주식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해 2조3000억원을 돌파했고 전체 예탁자산 규모도 73% 증가한 3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의 약진과 다양한 신규 상품 출시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5배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출시 2년 만에 300만 이상 가입하며 흥행을 이어갔고, 디지털∙레저∙라이프∙B2B 등 분야에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또 ‘2024 아시아보험산업대상’과 ‘올해의 5성 보험 혁신 기업’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 디지털 보험사로서의 차별성과 혁신을 인정받은 바 있다.

mins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