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부상자가 7명으로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현장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선반 속에서 불이 났다는 진술이 속속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세종청사)와 지역사고수습본부(김해공항)를 구성해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를 수습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부상자 수는 승무원 4명이 추가되면서 총 7명이 됐다. 승무원들은 연기를 마셔 가슴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기존 경상자 3명 중 2명은 치료를 마쳤고 1명은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국토부는 승객보상과 관련해 에어부산이 삼성화재에 기체 및 승객 보험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승객 상해 및 수하물에 대한 보상도 포함됐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잇따른 항공기 사고로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과 국민께 송구한 심정”이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피해자 지원·보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 이와 함께 오전 5시55분경부터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항공기 기체가 반소됐지만 양측 날개와 엔진은 손상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선반 속 물체가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항공기 뒤쪽 주방에 있다가 닫혀 있던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객기 사고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로 항공기는 반소됐지만 탑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히 탈출해 다행스럽게도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김해공항에서 많은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는 만큼 안전 운항과 국민 불편이 없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