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스코다파워, 체코 프라하 거래소서 IPO 추진
두산스코다파워, 체코 프라하 거래소서 IPO 추진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5.01.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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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억∼1600억원 규모 자금 조달해 성장 동력 확보
두산스코다파워 방문한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사진=연합뉴스]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다음 달 5일(현지 시각)까지 체코 프라하와 영국 런던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두산스코다파워는 IPO를 통한 자금 조달로 향후 유럽 원전 시장 확대에 적극 대비하는 한편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체코 현지에서 상장 의사 발표(ITF)를 한 바 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다음 달 5일 장 종료 이후 청약 절차를 시작해 다음 날인 6일 오전 상장을 확정하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를 비롯한 유럽에 원전용 증기터빈 540기 이상을 공급해 온 업체다. 향후 팀코리아의 유럽 원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꼽힌다.

체코 프라하 증시에 민간 발전 기자재 생산 업체가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스코다파워의 공모가는 한화 기준으로 주당 1만3200원에서 1만56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전했다.

총공모 주식 수는 957만∼1052만 주로 공모 금액은 1200억∼1600억원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두산스코다파워와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신주발행(290만 주)을 통해 조달한 380억∼450억원을 생산설비 개선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유럽 원전 시장 확대에 따른 설비투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의 구주매출을 통해 850억∼1200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자금을 대형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jblee9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