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각종 축제·행사 기획·평가에 활용 계획"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원야행’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수원시)](/news/photo/201711/1019281_339177_1355.jpg)
경기 수원시에서 지난 8월 열린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夜行)' 동안 축제 지역 카드결제 금액이 크게 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축제에서 가장많이 지갑을 연 계층은 '40대 남성'으로 분석됐다.
28일 수원시가 경기도 콘텐츠진흥원에 의뢰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11~13일 개최한 수원야행 기간 축제 지역(행궁동 일원)에서 카드결제 금액은 7억1750만원으로 전 주 같은 기간(5억 1823만원)보다 38.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 카드결제 금액은 '요식'이 4억2017만원으로 전 주(2억8351만원)보다 48.2% 늘어났고, '자동차(주유 등)'가 1억168만원으로 전 주(6542만원)보다 55.4% 증가했다.
반면 축제 기간 수원시 전체 '여행·교통' 카드결제 금액은 5억7099만원으로 전주(5억 9037만원)보다 3.3% 감소했다.
축제 기간 요식, 자동차 관련 결제금액이 많이 늘어나고, 여행·교통 결제금액이 큰 변화가 없는 것은 숙박하지 않고, '먹고 즐기는 당일 여행'을 하는 관광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지갑을 열어 많은 소비를 한 계층은 '40대 남성'으로 파악됐다.
남성의 경우 축제 기간 축제 지역에서 카드결제 금액이 4억538만원으로 여성(3억 1213만원)보다 29.9% 많았다.
연령대별 카드결제금액은 40대가 633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5425만원, 50대 4715만원, 20대 4108만원이었다.
축제 기간 축제가 열린 행궁동 일원의 유동 인구는 12만8728명으로 전주보다 24.2% 늘어났다.
12일(토요일) 관광객이 4만6990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전 주 토요일(3만 5739명)보다 31.5% 증가한 수치다.
유입 유동인구는 수원시민이 8만 1737명으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다.
다른 지자체의 유입 인구는 용인시가 7728명(6.0%)으로 가장 많았고, 화성시 7583명(5.9%), 서울시 2704명(2.1%), 안양시 1962명(1.5%), 안산시 1745명(1.4%), 오산시 1584명(1.2%)이었다.
수원야행은 온라인(기사, SNS 게시글·댓글)에서 1866차례 언급됐다. 언론 기사가 138건, SNS 등 '비언론' 게시물이 504건이었다. 게시물 댓글은 1200여 건이었다.
'수원화성 야경이 최고다', '수원야행에 가보고 싶다' 등 긍정적 내용의 게시물 비율은 94%에 이르렀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신용카드(신한카드) 결제정보, 통신사(SKT) 중계기 신호 정보, 온라인 게시물(기사, SNS 게시글·댓글) 등을 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원야행'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을 분석했다.
시는 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객관적인 분석 결과를 관광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 수원시 주요 축제와 행사를 평가할 때도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할 예정이다.
염태영 시장은 "우리 시는 관광객 요구와 관광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시민 맞춤형 여행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빅데이터로 분석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수원/권혁철 기자 khyuk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