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들, '尹 체포시도' 한남동 집결… 김기현 "인간사냥 분노"
與 의원들, '尹 체포시도' 한남동 집결… 김기현 "인간사냥 분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5.01.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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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충돌 유발 말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 중인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 앞에 20~30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결했다.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관저 앞에서 의원들과 '인간띠'를 형성하고 체포영장 집행 절차에 항의하던 중 경찰에 의해 정문 앞에서 밀려나자 입장문을 통해 수사기관을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미 국격이나 대통령에 대한 예의 같은 것은 내팽개쳐진 지 오래"라며 "'피의사실을 유포해 인격살인을 하고, 대통령 모욕주기와 망신주기, 한 마디로 괴롭히기 위한 수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저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발언도 아니고 박연차 게이트 사건에 연루된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와 윤건영 의원, 유시민 전 장관의 발언"이라며 "이처럼 뇌물 수수 부패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던 피의자, 그것도 현직이 아니라 전직 대통령이었음에도 예우니, 예읜지를 따지던 민주당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커녕 말끝마다 '사형시켜야 한다',는 둥, '목을 베어야 한다'는 둥, '수갑을 채우고 포승줄로 묶어 질질 끌고 나와야 한다'는 둥 듣기에도 섬뜩한 발언을 쏟아내며 선동질에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1심 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15개 범죄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고 있는 자기 당 대표는 거룩한 성인인 양 수령 아버지로 떠받들며 방탄을 일삼으면서 피의자에 불과한 현직 대통령에 대해선 온갖 모욕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간사냥'을 해대고 있는 그 내로남불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 과정과 변론권이 보장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리"라며 "더 이상 공수처와 국수본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오점을 남기면서 역사적 죄인이 되지 말아야 할 것임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함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법 체포영장 집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도 "아무리 현행범이라고 해도 법이 살아있어야 되는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은 지금 직무만 정지돼있지 현행 대통령에게 이런 물리력을 무리하게 불법적으로 행사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공수처를 향해 "즉각 수사권을 경찰에게 이양하고 더이상 무리한 물리적 충돌을 유발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대한민국의 헌법가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이 자리에 왔다"고 언급했다. 

이날 관저 앞에는 김 의원과 나 의원 외에도 강명구·김위상·조배숙·장동혁·박수영·이철규·강명구·박대출·이상휘·조지연·성일종·이만희·정희용·김정재·이인선·김석기·강승규·권영진·구자근·유상범·한기호·정점식·이종욱·정동만·김선교·윤상현·박성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