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비용 80조원…전년比 8.8%↑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과 고물가, 고환율 등이 이어지면서 기업 순이익이 2년째 쪼그라들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5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줄어든 수치다.
국내 기업 세전 순이익은 지난 2021년 125조원으로 반등했지만 2022년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2년 연속 감소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세전 순이익 감소액이 27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수‧창고업 15조7000억원 △건설업 6조1000억원 등에서 감소했다.
지난해 기업의 연구개발(R&D)비용은 8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 R&D 비용이 7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늘었다.
아울러 국내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4370개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국내 자회사 보유 기업이 줄어든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반대로 국외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3410개로 같은 기간보다 0.4% 늘었다. 해외 투자 증가 영향으로 2017년 이후 매년 증가세다.
국외 자회사 진출 지역은 아시아가 6524개로 전체 64.7%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북미 2151개(21.3%) △유럽 1183개(11.7%) 등 순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331개(23.1%)로 가장 많았고, 미국과 베트남이 각각 1624개, 1194개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 개발 또는 활용하는 기업은 2665개로 전년 대비 35.9% 늘었다. 관련 기술 비중은 클라우드가 24.8%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빅데이터 18.0% △AI 16.5% △사물인터넷(IoT) 12.7% 등 순이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은 상용직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체 1만455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