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정가" 늘보로 변신하여 우리 가족을 만난다!
5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정가" 늘보로 변신하여 우리 가족을 만난다!
  • 조항목 기자
  • 승인 2025.03.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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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인정한 우리 전통, 아이의 시선으로 만나는 음악극
(사진=국립부여박물관)
(사진=국립부여박물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립부여박물관은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공연을 준비했다.

5월 3일~4일 오후 2시, 5시에 총 4회에 걸쳐 가족음악극 '정가네늘보'가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정가네늘보'는 한국 전통 성악인 정가(正歌)를 중심으로 구성된 창작 음악극이다.

‘바른 노래’라는 뜻의 정가는,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들이 내면의 수양을 위해 즐기던 고풍스러운 음악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정가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노래’로도 불리며, 여백과 호흡, 절제된 선율 속에 담긴 깊은 감정이 듣는 이의 마음을 조용히 울린다.

이 공연에서 ‘정가’는 느림과 사유의 미학을 품은 의인화된 캐릭터 ‘늘보’로 표현된다.

늘보와 아이 ‘태산’, 그리고 태산이의 엄마가 등장해 “조금 느려도 괜찮아!” 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태산이가 자기만의 속도를 찾아가는 여정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또한 무대 위에서는 피리, 생황, 장구, 거문고 등 4명의 연주자의 연주가 함께하며, 관객들이 짧은 정가 선율을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되어 ‘함께 체험하며 즐기는’ 전통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객석나눔'을 운영하여 보다 많은 가족들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랑의 객석나눔' 신청은 25일부터 진행되며, 일반 관객 예매는 다음달 8일부터 가능하다. 

36개월 이상 참여할 수 있고, 자세한 사항은 국립부여박물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가족들이 함께 전통 음악극을 경험하며 바쁜 일상에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느린 노래와 대사를 통해 여유의 가치를 되새기고,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 되길 바란다.

jjm00124@naver.com
조항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