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잔향시간 예측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무료 공개
KCC, 잔향시간 예측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무료 공개
  • 정혜정 기자
  • 승인 2025.03.06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흡음재 제품별 성능 비교 가능…QR코드 추가 예정
KCC 직원들이 마이톤스카이가 설치된 서초사옥 더 클렌체 갤러리에서 잔향시간 시뮬레이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KCC]
KCC 직원들이 마이톤스카이가 설치된 서초사옥 더 클렌체 갤러리에서 잔향시간 시뮬레이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KCC]

KCC가 실내 공간의 잔향시간을 예측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무료 공개한다.

KCC는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흡음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잔향시간(RT)은 실내에서 음원이 멈춘 후 소리가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음향 환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RT가 길면 선명한 음성을 듣기 어렵고 짧으면 먹먹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RT 60을 기준으로 음압 레벨이 60데시벨(dB) 감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이번에 공개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공간의 크기와 건물의 용도를 입력하면 최적의 잔향시간을 계산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건축 설계사, 시공 관계자, 일반 소비자도 쉽게 실내 음향 환경을 검토하고 적절한 흡음재를 선택해 최적의 음향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실내 음향을 분석하기 위해 실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3D 모델링 작업이 필요했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더 간편하게 잔향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KCC의 마이톤 스카이 등 흡음재 제품별 성능 데이터를 반영한 제품별 비교도 가능하다.

KCC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함께 매뉴얼도 제공했다. 향후 제작될 마이톤 스카이 카탈로그에 QR코드를 추가해 모바일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조공훈 KCC 내외장재 사업부장은 “국산 자재를 기반으로 한 잔향시간 예측 프로그램은 KCC가 유일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소비자가 음향 설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마이톤 스카이의 흡음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jeo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