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이 6·25전쟁에서 희생한 유엔군에 대한 고마움을 후세로 이어가야 한다며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는 26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2025년 정기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을 제안했다.
이중근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제2차 이사회에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제안에 이사들이 한마음으로 결의해 줬다"며 "1950년 발발한 6·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이 유엔 창설 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으로 유엔군의 희생 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존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동방예의지국의 면모를 갖춰 유엔군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해 그 시대 정신을 후세에 지속적으로 물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며 "유엔데이를 국가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한다면 전쟁에 참여해 준 60개국과 외교적 관계 개선의 계기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회에 함께 한 이종찬 광복회장도 이 회장의 제안에 힘을 보탰다.
이종찬 회장은 축사를 통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은 광복회뿐만 아니라 재향군인회, 자유총연맹, 서울시 등도 적극 찬성하고 있다"며 "오늘 모인 의원들이 함께 노력해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켜 영광스러운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중근 회장은 지난해 제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노인 연령 상향 조정'을 제안하기도 했다. 노인 연령을 75세로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면 노인 숫자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초고령화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주장했다.
또 노인 연령 상향에 따른 노인 소득 문제 대안으로 정년 연장이나 임금피크제를 활용할 수 있고 노노케어(老老care) 등 일자리를 통해 신규 노인 예정자들이 경제 생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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