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직접 자수하고 책임 지는 것이 최소한 도리"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502/2005859_1119607_4329.jpg)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최고령' 박지원(82) 의원을 향해 '치매'라고 비판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엄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14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지원 의원을 조롱하며 '치매 걸렸냐 치매!'라는 망언을 내뱉었는데, 국민을 대표하는 동료이자 우리 헌정사의 중요한 인적 자원이기도 한 선배 국회의원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매우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당장 해당 망언을 한 의원이 누군지 밝혀 윤리위에 회부해 엄중 징계하라"며 "박지원 의원과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주민들, 국민들께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망언에 책임을 지고 전국의 고령자와 환우들께 백배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전용기 국민소통위원장도 '몰상식한 치매 발언, 아직도 입꾹닫 하고 있는 게 국민의힘 공식 입장인가'라는 입장문을 통해 "국회에서 선배 의원을 향해 치매라는 막말을 던진 국민의힘 의원이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위원장은 "국민의 대표들이 모여 국가의 미래를 논의하는 본회의장에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선배 의원을 모욕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치매라는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나이에 대한 차별이자 국회 품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 발언을 한 의원이 누구인지 즉시 밝히고 국민과 박지원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본인이 직접 자수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 사안을 절대 흐지부지 넘길 수 없다"며 "국민 앞에 나와 책임지라. 스스로 공경 따위 저버린 '인간 말종'이 되길 선택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했다.
박 의원은 "최 대행의 학창 시절 별명이 '짱구' 아니었느냐"며 "그런 천재 짱구가 대한민국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야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서 되겠는가"라고 했다.
이에 여당 의석에서는 고성이 터져나왔다. 여기에 야당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양측의 설전은 강도가 높아졌는데, 이 과정에서 여당 의석에서 박 의원을 겨냥해 "치매"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중재에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선배한테 치매 소리도 과하며 서로 주고받는 발언도 너무 과하다"고 했다.
![](/image/logo/favicon.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