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 우공(禹貢)이 심어, 1982년 천연기념물 제281호 지정
당산제는 우리 고유의 전통 미풍양속
자연 유산 민속행사의 보존과 계승 차원
당산제는 우리 고유의 전통 미풍양속
자연 유산 민속행사의 보존과 계승 차원
![진기리 당산제 거행 (사진=남원시)](/news/photo/202502/2004399_1118352_4213.jpg)
전북 남원시 보절면 진기리 신기마을회는 정월 대보름날인 12일 천연기념물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에서 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산제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보절면 농악단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마을 주민 전체가 느티나무 앞에서 과실과 술, 포 등의 제물을 차려놓고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과 화합을 기원하는 당산제 순으로 진행됐다.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 당산제는 우리 고유의 전통 미풍양속으로 자연 유산 민속행사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남원시가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1982년 천연기념물 제281호로 지정된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는 추정 수령 600년 이상으로 나무 높이 약 20m, 둘레 약 9.3m, 수관 폭은 25m 이상으로 유구한 세월을 지켜온 나무의 위용이 느껴진다.
유래는, 조선 세조 때 힘이 장사인 우공(禹貢)이라는 무관이, 어린 시절 뒷산에서 아름드리 큰 나무를 맨손으로 뽑아와 마을 앞에 심어놓고, 나무를 잘 보호하라는 말을 남기고 마을을 떠난 후 큰 공을 세워, 적개공신삼등(敵愾功臣三等)에 책록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김문희 이장은 “당산제를 지냄으로써 마을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며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600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당산나무를 잘 보존하고 가꾸면서, 고유의 민속문화를 계승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cj9510@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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