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탄핵' 국회 결정 존중… 헌재 결정 기다릴 것"
한덕수 "'탄핵' 국회 결정 존중… 헌재 결정 기다릴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12.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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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탄핵안 가결 직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
"야당 29번째 탄핵, 다음 세대 위해 안타깝게 생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7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며, 더 이상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보태지 않기 위해 관련법에 따라 직무를 정지하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평생 공직 외길을 걸으며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국정의 최일선에서 부족하나마 미력을 다해 국민 여러분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을 내 인생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대행은 "저는 이번 비상계엄을 겪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얼마나 놀라고 실망하셨는지 절절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헌법재판관 충원이 얼마나 시급한 사안인지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헌법재판관 충원 못지않게 헌법재판관을 충원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과 여야에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헌법과 법률, 그리고 우리 헌정사의 전례를 소중히 여기며 소통을 통한 합의로 이견을 좁혀가야 한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여야 합의를 청하는 말씀에 대해 야당이 합리적 반론 대신 이번 정부 들어 스물아홉번째 탄핵안으로 답하신 것을 저 개인의 거취를 떠나 이 나라의 다음 세대를 위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국무위원들과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은 평상심을 가지고 맡은 바 소임을 흔들림없이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