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여파로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치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 12~13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 대상, 무선 97%·유선3%, 응답률 6.9%,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5.7%, 민주당은 52.4%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조국혁신당(8%), 개혁신당(2.8%), 진보당(1.1%)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8.6%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 조사(12월 1주차)보다 0.5%포인트 하락해 전주에 기록한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민주당은 4.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2주차의 50.7% 이후 1년 2개월만에 최고치 경신이다.
이로써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26.7%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권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광주·전라(7%, 8.5%포인트↓), 대전·세종·충청(23.3%, 8.4%포인트↓) 등의 지역에서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33.7%, 5.4%포인트↑), 대구·경북(39.8%, 5.2%포인트↑)은 지지율이 상승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74.6%, 14%포인트↑), 대전·세종·충청(55.6%, 11.3%포인트↑), 인천·경기(54.8%, 4.9%포인트↑), 서울(50%, 3.3%포인트↑) 등의 지역에서 올랐고, 대구·경북(35.3%, 4.6%포인트↓)과 부산·울산·경남(41.3%, 1.4%포인트↓) 등에서 내렸다.
연령별로는 국민의힘은 30대(16.5%, 8.6%포인트↓), 50대(16.7%, 6.8%포인트↓), 40대(15.4%, 3.1%포인트↓) 등의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70대 이상(45.4%, 11.1%포인트↑)과 60대(41.5%, 5.7%포인트↑)는 지지도가 회복됐다.
민주당은 30대(54.4%, 12.8%포인트↑), 20대(53.7%, 10.7%포인트↑), 50대(60.3%, 9.2%포인트↑) 등의 연령대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는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는 중단하기로 했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이 기각돼 대통령직에 복귀할 경우만 조사가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