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더전-왕의귀환①] ‘12년 만 부활’ 위메이드 박관호…'제2의 미르 신화' 쓴다
[게임리더전-왕의귀환①] ‘12년 만 부활’ 위메이드 박관호…'제2의 미르 신화' 쓴다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12.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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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복귀, 게임 집중…MMORPG·슈팅·서브컬처 신작 4종 예고
'미르M'‧'미르4' 중국진출 준비…개발사 매드엔진 자회사 편입
수익성 낮은 블록체인 서비스 과감히 정리…게임통해 성장방침

2024년 게임업계에 대지진이 일어났다. 안정적으로 운영됐던 예년과 달리 ‘최고경영층’을 완전히 바꿨다. 새로운 ‘신임대표’ 교체카드를 꺼내드는가 하면 ‘공동대표’로 체제를 새롭게 변경하는 게임사도 생겨났다. 다른 한편에선 창업자들이 다시 경영과 현장일선에 복귀했다. <신아일보>는 게임 마니아의 시선에서 새롭게 변경된 게임사 CEO 및 오너들의 게임 전략을 파악해본다. 게임리더전 3라운드에서는 게임 사업 일선에 복귀한 '오너'를 다룬다./ <편집자주>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 경력 및 실적.[그래픽=전정민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 경력 및 실적.[그래픽=전정민 기자]

1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이 게임 사업에 집중하며 '제2의 미르 신화'에 도전한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박관호 회장은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비롯해 게임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박 회장은 1세대 게임 개발자 출신으로 1996년 대학교 동기들과 함께 액토즈소프트를 설립, '미르의 전설'을 출시했다. 이후 액토즈를 나온 박 회장은 2000년 2월 위메이드 전신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이듬해 '미르의 전설2'를 선보였다. 이후 2012년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2020년 출시된 '미르4' 개발에 참여하는 등 개발자로서의 행보를 이어왔고 지난 3월 12년 만에 위메이드 대표이사직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위메이드는 게임 사업 집중을 통해 3분기 성장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미르 IP 라이선스 매출에 힘입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44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1% 증가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지난 9월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를 통해 게임 개발사 매드엔진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동시에 가상자산 지갑 '플레이월렛',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 '커런시'와 '컨버터', 옴니체인 서비스 '우나월렛', '우나메신저' 등 수익성이 낮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정리했다.

위메이드는 내년 신작 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먼저 1분기에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르는 현재까지 5차례에 걸친 '디렉터스 프리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이용자들과 소통을 진행 중이다. 또한 야구 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대전'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매드엔진이 개발한 탈출 슈터 장르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를 내년 초 얼리 액세스(미리해보기)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고 위메이커넥트의 서브컬처 RPG '로스트 소드'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한 위메이드 대표 IP 미르 시리즈의 '미르M'과 '미르4'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미르M은 지난해 현지 서비스명 '모광쌍용'으로 판호를 발급받고 지난 5월 현지 게임사 더나인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미르4는 지난 2월 현지 게임사 37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판호 발급 심사를 받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게임 사업 역량 강화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MMORPG, 야구 게임, 탈출 슈터,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 신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사진=위메이드]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사진=위메이드]

ijs684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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